삼학공부 중 작업취사의 ‘작업’이라는 말은 글 쓰는 이가 창작을 하는 일이나,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일이나, 청소를 하는 일 그리고 작업복, 작업장, 작업량,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현실 속에서 많이 쓰는 말이라서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작업’이라는 말은 범어 ‘카르만’의 번역으로 몸과 마음에 의한 행위나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업을 짓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매우 불교적인 용어이며 진정한 작업의 의미는 ‘깨달음을 위한 수행’이라는 뜻이다.

정토교에서는 이 작업이라는 용어를 왕생을 원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실천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신(身)·구(口)·의(意) 삼업을 통해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는 것을 작업이라고 한다.

원불교에서 작업의 의미는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작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정의는 취하고 불의는 버리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런 작업의 의미를 통해서 좋은 업을 쌓는다면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한결 가까워지게 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