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제124회 임시수위단회에서는 ‘교단 창립정신 정립’ 제안이 토의됐다.

김복환 수위단회 상임중앙단원은 “오늘의 교단이 있기까지는 무형한 창립정신이 바탕이 되어 면면히 전해온 결과이다. 그러나 창립정신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의주장이 있어온 만큼 교단 미래와 후학지도를 위해서라도 정립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절대신봉·일심합력·근검저축·이소성대·무아봉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춘일 단원은 “절대신봉이라는 단어는 절대자에 대한 신봉이라는 면으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 단원은 “창립정신은 교단 역사의 해석상의 문제이므로 회의에서 결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종법사 법문으로 내려주면 받들어나가는 것이 좋다”며 “교단100년을 앞두고 창립정신 실천운동으로 나타내려 한다면 ‘이 시대의 창립정신은 무엇인가’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사무여한이 빠지는 것과 창립정신과 개교정신의 관계도 정립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희공 단원은 “통일된 정신을 갖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고, 이제성 단원도 “신봉이란 말은 신수봉행(信受奉行)의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성도종 단원은 교단사적인 맥락에서 창립정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공전 유기현 한정석 송천은 손정윤 서경전 교무등의 기존 주장을 살펴본 후 “교단 창립의 역사를 신봉하는 입장과 더불어 만들어 나가는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다”고 주장했다.

이성택 단원은 “심포지엄 같은 공식적 논의의 장을 통해 교단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차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교단 창립정신 정립이 교단적인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산종사법어’ 편수위원구성

또한 대산종사 법어를 편수하기로 하고 지도위원에 김윤중 김이현 김인철 박장식 서대인 송순봉 이공전 원로교무, 상임지도위원에 김복환 장응철 장혜성 조정근 황직평 한정원 김법종 손정윤 교무, 편수위원에 김주원 강숙원 김일상 박혜명 성도종 박광수 이성전 허광영 황도국 교무와 최희공 원무, 상임편수위원에 이성국 교무를 선임했다. 기간은 원기87년 3월부터 원기90년 2월까지이다.

편수작업이 끝나면 2~3년간의 자문과 교서감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발간하기로 했다.

교단외 기관 교무 승인

한편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이도하 교무에 대해 교단외 기관 근무 승인을 했다. 이는 원기67년 최성덕 교무를 새마을연수원에 파견한 이래 2번째로 향후 인사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교무는 향후 인터넷·디지털 교화의 온·오프라인 연계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이정선 교무를 원의원 원장으로, 황명신 교무(영산성지고 교장)를 성지송학중학교 교장으로 겸직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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