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법사님과 부모님께 효도하는 심정으로 설립했습니다”

충북 증평에 선교소가 설립된 것은 창립주인 전연철 충북교구교의회 의장(상당교당 교도회장·58)의 남다른 교단 사랑과 부모님에 대한 효성에서 비롯되었다.

“좌산종법사님의 유시를 받들고,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도의 심정으로 설립했다”며 “더 좋은 여건을 갖추지 못해 오히려 죄송하다”고 겸손해 한다.

읍내에 마련하고 싶었지만 교당 설립을 마냥 미룰 수 없었고, 현재 교당 지역이 발전 가능성이 있어 서두르게 됐다고 한다. 교당 기공식부터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

“작아도 전세보다는 교당을 마련하는 것이 교화발전에 도움이 되지요. 일원의 법음이 증평에 울려 퍼진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낍니다”고 말한다.

전 의장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천도재를 정성스럽게 모시고 있다. 특히 무주교당 주무였던 어머니 엄심원행 교도는 젊어 방황하는 그를 원불교로 이끌었다고 한다.

“어머니 소원이 제가 교당 나가는 것이었어요. ‘한마음 돌리면 사람이 바뀌어진다’는 설법을 듣고 마음을 잡았어요. 빈털털이로 청주에 오면서 이 법대로 살아가자고 다짐했습니다.”고 회고한다.

그때부터 북청주교당(현 상당교당)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그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대종사님 법대로 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터득했어요. 조석심고 등 교도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꾸준히 해야 위력이 있다는 것을 체험했지요”

그는 원기84년부터 충북교구 교의회의장, 원기86년 상당교당 교도회장을 맡아 교화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사업하기도 바쁜 그가 이렇게 교단 일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내인 이정관 주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 주무는 전 의장이 교단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정신적 경제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늘 아내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며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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