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덕 대호법 인연, 신도리코 창업자

사무자동화 기기의 선구자인 신도리코 창업주 우상기 회장이 17일 노환으로 열반했다. 향년 83세. 무차입의 정도 경영과 이윤의 사회환원으로 주목받은 고인은 특별한 인연으로 본 교단과 연을 맺고 있다.

1972년 12월 보육사업체인 유린개성관(유린보은재단의 전신)이 정릉에서 현재의 신내동으로 이사를 올 때의 일이다. 당시 남아 60명을 수용하는 이 보육원이 직면한 것은 야산과 논밭뿐이었다. 유린의 창립주인 한철호씨의 부인이자 한지성 원불교여성회장의 어머니인 윤치덕 대호법은 신도리코의 우 회장이 이웃을 돕는 기업인이라는 말을 듣고 그를 찾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우 회장의 고모가 개성에서 자신의 절친한 친구였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 인연으로 우 회장은 고아들을 위해 전기와 수도를 끌어주고, 우물을 파고 강당을 만들어 이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린보은동산으로 변화하고 원불교가 위탁을 하게된 이후에도 30여년간 매년 8백만원씩, 그리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특별후원을 해왔다.

유린교당에서는 고인의 은혜와 뜻을 기려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과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임직원들과 함께 49제를 지내며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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