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출가 교역자들의 100일 단식기도가 9일로 81일째이다.
단식장에서 단식을 한 교무는 모두 20명째이다. 그리고 하루나 이틀 또 몇일씩 지지단식을 한 교무들, 끊임없이 다녀가는 사람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하루 밤을 함께 하기 위해 참석한 교무는 “요즘처럼 30도를 맴도는 날씨에 텐트 속은 찜통이고 금방이라도 도로를 질주하는 차가 순간의 실수로 노면으로 달려들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위기의 현장에서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는 교무들의 사무여한 정성이 눈물겹다.
이에 정부는 반드시 핵폐기장 후보지 선정 백지화와 핵에너지 정책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영광교구는 이와 같은 단식기도뿐 아니라 지난 5일 영광사랑 거북이 마라톤 대회도 개최해 지역민들로 하여금 걷기나 뛰기를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였다.
또한 에너지 절약 10대 실천과제로서 정부의 엄격한 전력 수요관리, 친환경적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 대안에너지 사용 권장, 절전형 제품 사용, 대중교통 이용, 사용하지 않는 전등·전원 끄고 플러그 뽑기,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3층 이하 걷고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누르지 않기, 절전형 건물 등을 제시하고 있다.
영광지역에 살고 있지 않은 출재가 교도들이 성지를 수호하는 교무들과 함께 하는 길은 바로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하고 이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만 절약해도 원자력 발전소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되고 전국민이 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서로 서로 아껴 쓰며 매주, 또는 매달 계량기를 점검하며 에너지 절약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도 큰 활력이 될 것이다.
이 운동이 바로 핵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한 사람들이 할 일이고,정부의 핵에너지 정책 전환의 교두보라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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