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젊음을 발산하기에 좋은 나이이고 활동력도 왕성하고 더군다나 학생과 청년보다 많은 시간을 활동하는 데에 할애 할 수 있는 집단이다.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분명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만나면 손익계산을 따지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게 되고, 하기 싫은 일은 결단코 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현재 대학생 교화는 예전보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요즘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고 학원도 다녀야 하기에 교우회 활동에 오롯이 전념하지 못한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하면 대학생 교화에 핵 폭풍을 일으켜서 전국의 모든 대학교에 교우회가 창립되고 평균 20명 이상씩 법회를 보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보자.
대학생교화는 물질과 시간의 싸움이다. 대학생교화는 얼마만큼 물질적 지원과 시간의 투자를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대학생 교화는 물질적 지원과
시간투자가 좌우

먼저, 물질적 지원을 상당기간 아낌없이 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활동력이 상당하지만 아쉽게도 물질적인 자력이 서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교단과 교구 그리고 교당도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기에 교화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대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물질적 지원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결단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원은 결국 관심과 사랑의 발로이며, 그 결과를 담보해낼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처음으로 교우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을 때 우리 담임교무님께서는 당신의 용금에서 만원씩 매달 주셨다. 전화비라도 하라고 챙겨주시는 그 돈은 액수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고, 내가 교우회 활동을 왜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을 찾게 하였다.
둘째, 대학생 교화를 전담하는 교무님이 필요하다. 대학생교화에 있어서 교무님들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다. 열정과 역량이 있는 지도교무님은 대학생교화 성공의 초석이 되고, 교화에 있어 80%이상의 무게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따라서 교무님들의 인원이 적다는 것은 알지만 대학생교화를 맡아서 하시는 담임교무님 제도를 두어서 전담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 학교의 원불교 동아리방은 어떤 교당 못지 않는 교화의 황금 시장이다. 최근에는 대학생들이 교우회 활동을 하다가 전무출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대학생활동을 열심히 한 교우들은 전국에 어디의 교당을 가서도 주인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 교단의 100년지 대계라 할 수 있는 대학생 교화에 전교단적인 관심과 열정과 지원이 있길 바란다.

<강원대학교 원불교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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