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꿈꾸며 시신을 보관하고 있던 신흥종교 한 집단이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다. 부활을 믿으며 보관하고 있던 시신 중 한 주검은 타살로 추정되어 타살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니 경악스럽다. 살인 혐의의 빌미는 폐쇄적인 집단생활이지만 이들의 맹신(盲信)은 더 큰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제2, 제3의 사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신이 부패하여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되었는데도 교주(?)가 말하는 부활을 믿고 시신을 컨테이너 속에 넣어둔 채 교주가 주는 ‘생명수’를 먹이고 뿌리며 기다렸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한 청년은 “죽은 아버지에게 생명수를 부어주니 키가 10cm나 자랐고”한 여자노인은 “남편의 부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경찰과 사회에서 망쳐 놓았다”고 원망을 했다.
유사종교는 그 교리나 가르침이 사회성이나 대중성을 갖지 못하고 가난이나 질병 등 개인문제를 파고든다. 이번 사건도 죽은 육신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생명수’로 현혹하고 있다.
또 집단이 개방적이지 못하고 폐쇄적 생활을 하며 그들만의 세계를 꿈꾼다. 이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극단적 집단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87년 오대양 용인공장 집단 변시체 사건, 92년 다미선교회 휴거소동, 96년 이천 종교단체 신도 암매장사건 등이다.
또 교주(창시자)는 기존 종단이나 표방하고 나서는 본류에서 분리 파생하면서 신격화(神格化) 되어있다. 몇 몇 추종자들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인위적으로 계속 조작하여 간다. 이 과정에서 소수의 불가침 성(城)이 만들어지고, 은폐 속에 인권 부재의 불법이 자행되어진다.
유사종교는 사회가 건강하지 못할 때 자란다. 아직도 허무맹랑한 소리에 현혹되어 개인과 가정이 파괴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기존 종교들의 책임이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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