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숭인 교무 사회복지법인 원봉공회
원불교 봉공회의 조직 구조를 보면 교당봉공회, 교구봉공회, 중앙봉공회로 조직되어 있다. 교당 봉공회는 각 교당 모든 교도가 회원이 되고, 교구 봉공회는 각 교당의 봉공회 회장단들이 그 구성원이 되며, 중앙봉공회는 각 교구 봉공회 회장단이 회원이 된다.
교당 봉공회와 교구 봉공회는 매년 정기총회를 실시하여 임원의 변경과 예산결산을 점검·편성하고 나아가 봉공회의 활동에 대한 실적·계획 등을 심의 검토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봉공회 역시 매년 회원인 각 교구 봉공회장단들이 1박2일 동안 전년도 사업에 대한 평가 및 후년도의 사업방향과 사업내용들을 수립하여 중앙봉공회의 한해 살림을 추진해 가고 있다.
이런 봉공회의 조직은 교당이나 교구, 교단적으로 경제적인 부분과 자원봉사를 통한 교당, 교구 운영의 지원 단체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와 미래에도 그러한 일들을 수행해 가리라 생각한다.
교단 창립 88년이 된 지금, 봉공회가 교단과 사회를 위해서 활동을 해왔던 내용들을 돌아보고, 먼 앞날들을 내다보면서 봉공회의 조직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해 가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교리에 바탕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념을 정립하여 봉공회 활동에 대한 선명한 방향성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현재 우리 교단의 봉공회 뿐만 아니라 국가 또는 민간 사회복지 단체, 종교단체들의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사회복지 또는 봉공을 도외시한 종교는 존립자체가 위태롭다는 긴박감이 그 이유일 것이며, 사회가 복지·봉공을 해야 한다는 묵시적 요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복지 부문
비약적으로 발전

교화마케팅 전략으로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현재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의 흐름은 상당히 전문화하는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다.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개발, 종사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재교육,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효율화를 위해 사회복지행정의 전산화 등에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사회복지 분야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간 대기업들조차도 기업 이미지 재고를 위해 사회복지를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이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의 봉공회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 보자. 그리고 일반 사회복지계의 흐름을 몸과 마음으로 직감하며 그들의 조직 또는 단체들과 같은 흐름을 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에 봉공회가 짊어진 중요한 과제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과 단체도 사회 속에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봉공회도 현실에 맞는 조직 정비, 행정체제 구축, 회원간의 역할 분배, 안정적 예산의 확보 대책, 대 사회를 향한 봉공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무아봉공 정신으로 하나 된 우리들의 마음을 현실 사회에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아갈 수 있도록 교화 마케팅 전략으로 봉공회가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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