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와 중앙교구 추모 촛불행진, 전북교구 현수막 게시

▲ 중앙교구 청년연합회와 청운회,여성회,봉공회가 주관한 SOFA 개정 촉구 및 고 신효순,심미순 천도재를 원광의료원 앞에서 거행한후 하나로 사거리까지 촛불행진을 가졌다.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한국의 반미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열린 전국의 촛불시위에 교구·교당별, 그리고 교단 각 단체들이 참여하여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중앙총부가 위치한 익산에서도 8일 저녁6시 원광의료원 앞 광장에서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과 두 여중생을 위한 천도재, 추모 촛불시위가 열렸다.

원광의료원 앞 광장에서는 중앙총부와 중앙교구의 출재가 교도들, 익산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한미 SOFA 개정 촉구 및 故 신효순·심미선 천도재’가 열렸고, 이어 하나로 사거리까지 추모 촛불행진이 있었다.

교도들과 시민들은 원불교 의식으로 신효순·심미선 두 영가의 영로를 위로했고, 장성경 양(원광여중 3년)이 두 여중생을 보내는 추모의 글을 낭독하자 오열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었다.

김덕중 익산지역 청운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불평등한 SOFA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지적한 뒤 “미군 병사에 대한 재판 무효, 정부의 성실한 외교적 노력, 미군과 관련한 각종 현안 점검, 대선후보들의 SOFA 개정 약속”등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뒤 5백여명의 행사 참석자들은 겨울비 속에서도 촛불과 두 여중생 영정을 들고 2km 가량 떨어진 하나로 사거리까지 행진을 했다.

중앙교구 청년연합회와 청운회·여성회·봉공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여자 중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원광여자중학교 이인성 교사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중생들이 효순이와 미선이 사건에 공분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느끼는 산교육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왔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구도 8일 교구교의회를 시작하기에 두 여중생에 대한 천도재를 지냈다. 전북교구는 향후 각 교당별로 SOFA 개정에 대한 현수막을 게시하고 일요일 법회때 각 교당별로 두 여중생의 천도재를 지내기로 했다.

14일의 전국적인 대규모 추모집회와 1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중생 사망사건의 파고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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