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교당 김승환 교도회장

유교를 위시한 중국사상사를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유교·중국사상사전》이 출간되었다. 부산대 철학과 교수이자 부산진교당 교도회장인 김승환 교도(63, 속명 승동)가 1만9천6백여개의 항목을 직접 선정·집필하였다. 김 교도는 부산대 철학과 출신으로 영산선원에 몸담은 바 있으며 현재 부산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사상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그 주조가 유교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유교외에도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사상은 그 방대함으로 인해 전체적 맥락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유교·중국사상사전》의 발간으로 사상적 탐험을 하는 이들과 교리접근을 위한 수행인들의 필수과목인 동양철학에의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90년 유교사전편찬위원회가 1백여명의 학자와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아 펴낸 《유교대사전》(박영사)이 5천6백여개의 표제어를 수록한 점에 비추어 보면 김 교도의 작업은 독보적이다.
김 교도의 동양철학에 대한 대중적 접근은 이번이 네 번째 결실이다. 1996년 《도교사상사전》, 1998년 《역(易)사상사전》을 펴낸데 이어 2001년에는 오랜 원불교 신앙인답게 《불교·인도사상사전》을 발간했었다. 이번 작업으로 김 교도는 개인적으로는 ‘유·불·선 3교를 두로 관통’했다고 볼 수 있다. 정년을 앞둔 그는 “사전도 없이 배우는 학생과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목적으로 사전을 발간하게 되었다”며 “토속적인 민족종교의 대개를 세우고자 민족종교사전을 집필하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부산대학교출판부, 3023쪽, 1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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