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산하 왕궁재가노인복지센터(센터장 천성준)가 29일 오후2시 익산시 왕궁면 흥암리 91-20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부지400평에 연건평 140평으로 향후 국내 최대의 한센병력자들과 인근지역 농촌노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그간 의료분야에 치우쳐 있던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 잡고, 인권·의료·복지·환경 등 네가지 테마로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은 왕궁원광어린이집 원아들의 장고 공연과 한일평화교류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 노소와 국제적 연대의 틀을 암시했다. 또한 국립소록도 병원장을 두 번 역임한 조창원씨의 그림전도 펼쳐졌으며, 일본한센요양원과 한센박물관 소장자료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개관식을 마친 후 한국내 한센관련 인권·의료·복지·환경 등 제반 문제에 대한 개론적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채규태 박사(가톨릭의대 한센병연구소)·남궁문 교수(원광대 토목공학과) 등이 참가한 세미나가 원음방송 전북공개홀로 자리를 옮겨 심야까지 정책토론회를 전개했다.
천 센터장은 “한국사회 한센병의 역사를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한센병 노인들을 부모처럼 모셔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권을 회복하고 진정한 사회평등이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천 센터장은 원기82년 시작된 왕궁의 무연고 교화 개척지에 원기84년 부임하였다. 이듬해부터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산하 비인가 왕궁복지회관으로 운영하던 중 올해부터 정부지원 노인복지센터로 문을 열었다. 현재 어린이집운영을 비롯하여, 이·미용 봉사, 한방·치과 진료봉사, 특수 장애아 교육봉사 등을 거의 매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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