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봉 교무 군남교당
“교화는 정답이 없다. 지역을 잘 파악하고, 자기의 특성을 살려 정성스럽게 하면 된다.”
선교소·농촌교당 교무훈련에서 최희봉 교무(군남교당)는 교화사례담을 통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즐겁게 교화한다면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군남교당은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 농촌실정을 감안해 마을별로 교화단을 구성하고, 마을을 직접 찾아가서 법회를 본다. 이와관련, 그는 “밤에 이루어지는 법회에는 교도들의 참여가 높고, 또 행사 교도도 이때는 꼭 참석한다”면서 “11개 마을을 교무와 부교무가 나눠 돈다”고 밝혔다.
또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 분기별로 실시하는 한방무료진료도 인기가 높다. 그동안 광주한방병원과 영광 이한의원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 무료진료는 미리 각 마을별로 진료권을 배부,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영광 기독교병원의 지원을 받아 양방무료진료를 예정하고 있다.
또 4월에는 교도가 없는 마을을 선정, 어르신들을 교당으로 초청해 ‘경로잔치’를 벌인다. 이때는 교당 청운회원와 봉공회원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때다. 청운회원들은 봉고차로 어르신들을 실어 나르고, 봉공회원들은 음식을 준비한다. 이것은 “지역사회에 원불교 인지도를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그리고 농한기를 이용한 ‘풍물배우기’도 호응이 좋다. 교도들의 유익한 시간을 위해 마련한 이것은 비교도들에게도 인기가 좋고, 또 교도들이 잦은 만남을 통해 법정을 돈독히 하는 효과가 있다. “교당이 활력을 얻는 것은 덤”이라고.
이외에도 군남교당은 한자급수 시험을 통해 청소년교화 돌파구를 마련하고, 또 전무출신 부모님들을 초청해 ‘희연회’를 열기도 한다. 이 곳에서는 그동안 80여명의 전무출신이 배출됐다.
최 교무는 “교도들의 고령화는 앞으로 농촌교화를 불투명하게 한다. 당장 10년 뒤가 걱정된다”면서 “이 과제를 푸는데 교단적인 검토가 따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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