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진/ 원광고 1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입시 경쟁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나친 입시 경쟁 속에서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불안으로 까지 이르게 된다. 또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 없이 허무맹랑하게 공부에만 온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고 내 자신을 알고 나를 찾아 나서야한다.
거기에는 신앙생활이 크나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만의 추측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 대부분이 공부에만 치우쳐 종교에 대해 무관심한 것 같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종교를 갖고 신앙생활 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 하고 반박할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부만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또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공부를 통해서 명문대학에 들어가고 전문인이 될 지는 모르지만 진정한 삶을 찾아 참다운 가치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종교란 신이나 절대자에 의지하여 종교 의식을 통해 그것을 믿고, 숭배하고, 받듦으로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정신문화의 한 체계라고 본다. 따라서 종교를 믿고 신앙생활을 통해 우리는 삶을 더욱더 가치 있게 살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청소년들은 신앙생활을 통해 정신적으로 평온을 찾고 나 자신을 알게되며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목표의식도 생기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형식적으로만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바른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지고 진심으로 종교를 믿고 실천을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원만하고 참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 원불교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중학교 때, 처음 원불교를 접했을 당시는 원불교가 좀 어색하고 생소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1년 동안 자주 법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아직도 원불교에서 많은 것을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원불교는 나를 많이 변화시켜 놓았다. 덜렁대고 주위가 산만하며 심한 말까지 자주 사용하던 내가 지금은 침착해지고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지금 나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중학교때부터 고민해왔지만 나에게 맞는 진로를 찾지 못했다. 나의 적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내가 내 자신을 알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난 내 자신을 알 수 있을 때까지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나갈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원불교만을 믿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많은 종교를 접해보고 자신에게 맞고 도움이 될 만한 종교를 택해 참다운 신앙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종교와 같은 정신적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이런 특권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려면 신앙생활을 통해 마음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

아직 종교를 접해보지 못하고 공부에 지쳐있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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