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화단 지침서>, 운영에 큰 도움 교리공부에 비중 더 두어야 송흥인 교무
▲ 단장·중앙의 실력 계발이 중요 특색있는 교화단 운영 효과 높아 박인광 교도
▲ 신앙공동체 형성으로 교화에 활력 단장·중앙에 교화활동비 지급 윤정암 교무
▲ 교화단원을 재가교역자로 만들자 일기를 통한 마음대조공부 큰 도움 이현성 교도
편집자주:
원기 원년(1916년) 4월28일 대종사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기치아래 제생의세의 경륜을 펼쳤고 많은 사람들을 교화할 방법으로 교화단을 조직했다. 교화단에 대한 기능과 권한이 강화된 이때 본사에서는 재가교화단 운영의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고 12일 좌담회를 마련했다.


사회(유용진 편집국장): 십인 일단의 교화단은 일원상의 진리의 효율적 전개와 능률적 교단 통치 조직이다. 뿐만아니라 시방세계 모든 인류를 두루 교화할 수 있는 교화조직이다. 교화단 조직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송흥인 교무(둔산교당): 교화단은 단장이 단원들의 공부와 사업을 지도하며, 교화단 조직을 통해 교화를 활성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현성 교도(돈암교당): 구세성자의 경륜을 받들어 나가는 전위체로서, 단원들이 신앙공동체, 훈련공동체, 봉사공동체적인 삶을 통해 재가교역자를 양성해나가는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고 본다.

윤정암 교무(진주교당): 교화단은 사람에 있어서 혈관과 같은 것이다. 교화단 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면 교당 교화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교화단은 조직하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냐가 큰 관건이다.

사회: 교화단은 교당 교화에 있어 중심 줄기이고 힘이다. 그 역할을 잘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각 교당의 재가교화단 활동을 점검하고, 운영의 문제점과 지양해야할 점이 있다면?

송: 단모임을 통해 <교화단 지침서>를 바탕으로 신앙과 수행을 점검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등 정기적인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남자교화단의 경우 정기적으로 가족이 함께 하는 단회를 열고 있다. 가족교화의 측면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교화단별 성가제, 교리 퀴즈대회, 법당청소, 쓰레기 줍기, 대중공양등 모든 행사를 단별로 운영하다보니 단원들간에 자연스럽게 친목이 두터워져서 효과적이다.

이: 한달에 한번씩 교무님 참석하에 교화단프로그램에 따라 모임을 하고 있다. 단장·중앙이 재가교역자라는 인식을 철저히 하고, 열심히 각 단원들을 지도하기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화단원들을 재가교역자로 만드는 작업이 교화단의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를위해 돈암교당에서는 친교, 법회출석, 마음공부, 입교연원, 보은봉공의 5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교화단을 운영하고 있다.

윤: 현실적으로 계문대조, 주의조행 등에 대한 점검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교화단 지침서>를 100% 활용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감각감상과 일기발표에 대해서도 교무가 반드시 그 자리에서 문답감정을 해 단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 교화단의 운영시 어느정도 친목이 이뤄지면 그 윗단계인 진리연마가 순숙되는 단계로 나가야 한다. <교화단 지침서>가 그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더욱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송: 단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정기일기 쓰는 것이다. “교무님, 일기만 쓰지 말라고 하면 좋겠어요.”라고 할 정도이다. 3개월에 한번씩 일기를 걷어 꼭 대조를 하고 있는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교화단이 친목위주에서 공부로 한 걸음 나아가는데 <교화단 지침서>가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윤: <교화단 지침서>가 현장에서 활용 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정기일기 쓰는 데에 부담을 느낄 경우에는 그냥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일기발표를 통해 단원간에 감정이 교류되고 유대관계가 깊어져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이: 일기를 통해 마음대조 공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단점등을 고쳐나가는 것이 힘들때도 많지만 계문을 범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는 일기가 큰 효과가 있다. 최근 교당의 젊은 층에서는 일기를 꼭 써야한다는 붐이 일고 있다.

박인광 교도(인천교당): 교도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화단 모임이 마음공부 위주의 일기나 감각감상 발표에 치중되는 면이 많다 보니 교리공부나 진리해석 위주의 공부가 부족한 것 같다. <교화단 지침서>에는 대종경등 한 구절만을 써놓고 공부하라고 되어있는데 예를들어 ‘솔성요론 1장’에 대한 테마를 주면서 <대종경>이나 <법어>속에 나와있는 관련 법문들을 뽑아 놓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송: 중요한 지적이다. 너무 일기에 치중하는 면이 없지않다. <정전>등 교리공부에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

사회: 교화단의 조직과 구성등 단 조직 방법과 단장 중앙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면?

박: 단조직에 있어 단원들을 새롭게 조직하는데 사실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교도들로 하여금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천교당의 경우 현재 단장과 중앙들이 5년전부터 법회 사회를 보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누구든지 사회를 보고 기도를 진행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교화단의 조직운영에 있어 단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장의 능력과 실력을 계발하는 것이 교화단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윤: 단장·중앙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단장중앙에 선출된 교도들은 1년정도의 과정을 통해 단장·중앙의 기본적인 역할이나 활동을 배가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교단적으로 단장·중앙의 전문적인 훈련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 단 조직에 있어서 교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교도들의 의견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 교도들은 교무가 자기들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반영해서 교화단을 구성했다고 여기면 불만이 없다.
단장은 단원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솔선하여 지도해야 한다. 또 교무와 교도간의 중간 역할을 잘하여 교무를 귀찮게 하는 단장·중앙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교무가 신바람이나고 교화는 저절로 된다.

윤: 연말중에 한 20여일의 시간을 두고 그 다음해의 교화단 편성 시안을 서로 조정하고 절충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바로 교화단을 발표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단장은 단원과 교무님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 공부와 사업 교화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교화단 운영의 효율적인 방향은 무엇일까?

윤: 올해는 기본에 충실한 교화단 운영이 목표이다. <교화단 지침서>를 100%로 활용하겠다. 연말에 단 시상을 할때 계문대조, 일기등 부문별로 시상을 하고, 단에 새로운 인원이 늘어나면 하단을 만들어 단장한테 그 단을 운영해 갈 수 있는 자량을 주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다.
1년에 한번씩 1박2일로 야외에서 가족단위의 교화단 모임을 하고 있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내년에는 단장·중앙에게 교화활동비를 지급하는등 단장 중앙으로서 대중적인 공신력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이: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을 교당으로 끌어오고, 교화하는 것에 소극적이다. 기도와 참회의 방법을 통해 이끌어 주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무님이 신앙과 교화에 불이 붙고, 그리고 단장·중앙에게 이어져 다시 단원들에게 전달된다면 교화단이 친목에 머무르지 않고 신앙과 수행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재가든 출가든 신앙의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한다. 단장과 중앙들은 교당의 숨통이 되어야 한다. 교무님이 교당의 숨통을 얼마나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교당이 달라지고 교도들이 달라진다.
인천교당의 경우는 ‘특색있는 교화단’ 운영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돕기 교화단, 노인복지에 힘쓰는 교화단, 청소년 교화단 등등 각단에서 1년간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연말엔 나름대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 돈암교당에서는 원기72년 부터 3관왕 시상을 하고 있는데 법회출석, 상시일기, 교전쓰기 부문의 상이다. 부담은 되어도 실제로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