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좋은 인연으로 지내려면?

교단품 3장은 대종사께서 동문 형제 등의 가까운 인연이 낮은 인연이 될까 염려하시며 모든 사람과 영원히 좋은 인연으로 지낼 수 있는 길을 밝혀주신 법문이다.
낮은 인연이 되는 원인은 가까운 사이(부자, 형제, 부부, 친우 등)에 예(禮)를 차리지 않고 조심하는 마음이 없어서 원망과 오해로 아무 관계없는 사람만 못하게 되므로 영원히 좋은 인연으로 지내려면 다음 네가지 조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셨다.
첫째, 남의 원 없는 일을 과도히 권하지 않아야 한다. ( I정전 J솔성요론 15조)
지금은 평등시대이므로 권위와 명령과 강요가 통하지 않는다. 민주적으로 의견을 존중하고 솔선수범하며 실천으로 권장해 나가야 한다.

영원히 좋은 인연으로 지내려면
●남의 원없는 일 권하지 말고
●스스로 높은 체 하여 이기려고 말고
●시비는 깨쳐도 허물을 말하지 말며
●친해 질수록 공경의 예 지키자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 기존의 틀을 깨고 내 본위로 결정하여 밀고 나가서 교화에 역효과는 없는가? 힘이 못미치는데 억지로 권하여 공부사업을 놓게 하지는 않는가를 챙겨보게 된다.
둘째, 스스로 높은 체 하여 남을 이기려고만 하지 않아야 한다.(법마상전급 계문1조)
아만심과 아상(我相)에 가리면 있는 체, 잘난 체, 아는 체, 높은 체, 하며 자기능력에 만족하고 집착하여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고 이기려하므로 가까운 인연들과 상충하게 된다. 그러므로 서원반조로 참나를 찾고 성불제중의 책임과 사명감으로 겸손하게 배우며 불공해야 한다.
셋째는, 시비는 깨칠지언정 그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특신급 계문2조, 솔성요론10조)
가까이 좋은 인연을 둔 분들의 공통점은 허물은 감싸고 장점을 칭찬하며 덕담을 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인연이 친부모 형제 자매임을 깨달은 심법이다.
은악양선으로 많은 사람과 상생상화하며 인연을 넓혀가고 그릇된 일을 거울삼아 서로 깨우침을 얻어가야 한다.
끝으로, 친해 갈수록 더욱 공경하여 예(禮)를 잃지 말라고 하셨다.(솔성요론 7조)
가까우면 방심하기 쉽고, 허물이 없어 무례하게 되며, 버릇이 없이 함부로 하여 상극의 인연이 되기 때문에 친할수록 더욱 공경하고 예를 갖추어야 한다.
위의 네 조항을 잘 실천하여 나의 전로를 막고 선연을 이간하는 낮은 인연은 제도하기에 힘쓰고, 법있는 스승과 공부하는 법연을 존숭하고 가까이하며 영원히 좋은 인연을 가꾸어가자.

<유린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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