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살린 법회로 청년교화 새 장 연다”
원광대 여교선 교무, 10년째 청년회 지도
청년교화 새로운 모델제시

▲ 원기83년 12월 25일 일본 간사쵸교당에서 실시된 영등청년회 훈련
한 주를 시작하는 매주 월요일 저녁7시, 영등교당 청년회원들은 교당에 모여 한 주일의 계획과 더불어 담임교무의 설교에 귀기울인다.
영등청년회의 담임교무는 교당에 근무하는 교무가 아니다. 영등청년회는 원광대 경리팀에서 근무하는 여교선 교무가 담임을 맡아 10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원기77년(1992) 3월에 창립한 영등청년회는 당시 장연환 교무가 총부에 근무하는 여 교무에게 청년법회를 의뢰해 이루어 진 것. 중앙총부와 원광대가 위치하고 있다는 특성상 기관근무 교무가 많은 익산에 청소년교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교당에 소속되지 않으니 자유롭게 청년들을 만날 수 있어 청년교화가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아울러 기관에 있어 흐트러지기 쉬운 성직자의 자세도 가다듬을 수 있어 보람있습니다.”
여 교무는 기관 근무자로서 단위교당 청년회를 맡으며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원기86년 여 교무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화부로부터 청소년교화 활불상을 수상했다.
영등청년회는 원기87년 6월부터 부부법회를 분리해 매월 1회(두째주 토요일) 운영중이다. 청년회 출신으로 결혼한 8쌍의 부부들을 위해 일반청년과 다른 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재 직장인과 대학생이 반반인 청년회의 효율성을 위해 이들의 법회도 분리를 고려중이다.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서비스이므로 교도들의 요구에 맞게 법회의 다양성을 실현해 간다는 것이 영등청년회의 지향점이다.
영등청년회는 매주 법회의 토대위에 여름과 겨울 두 번의 정기훈련으로 신앙·수행의 변곡점을 찾고 있다. 여름은 해변에서 동적인 훈련을, 겨울은 교단 훈련원에서 정적인 동선을 전통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리고 지방에 있다보니 개인적인 삶 외에 바깥으로의 사고 전환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원기83년(1998) 12월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에서 국외훈련을 처음 실시하기도 했다. 긴시쵸교당 이군도 교무의 도움을 얻어 훈련을 난 것이 바로 그 것. 이 훈련을 통해 민감한 한일관계에 대한 지평과 시야를 넓힌 영등청년회는 3∼5년에 한번씩 국외의 현지교당과 결연을 맺어 순회하기로 했다.
신상훈 회장은 “청년회는 우리와 담임교무님의 조화로 일구어 가지만 주임교무님의 청년에 대한 관심과 전폭적 지원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히며 새해엔 교단적으로 청년교화가 진일보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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