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 연마
국내 외국인 흡수로 국외교화의 균형 이뤄

교정원 국제부(부장 김효철)가 주관하는 외국인 정기훈련(국제선방)이 중앙중도훈련원과 변산 제법성지 일원에서 펼쳐졌다.

1일부터 7개국 16명의 외국인과 10여명의 도우미가 함께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선방에 참석한 외국인은 초입자들도 있었으나 불교를 비롯한 각종 명상센터에서 동양선을 접해본 사람들도 있었다. 단전주선법을 중심으로 한 지난해 프로그램과는 달리 선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선체조·요가 등을 아우른 선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아침 좌선과 청소부터 시작하여 저녁 염불 일기까지 정기훈련 11과목에 바탕하여 진행됨으로써 일상적인 삶이 선생활이 될 수 있도록 무시선을 연마했다. 특히 회화와 강연을 통한 선실습의 의견나눔으로 서로 다른 국적의 외국인들에게 원불교선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했다.

진행을 주관한 김준영 교무는 “정기훈련 11과목에 의한 훈련은 외국인들에게도 분명히 적용되는 고유한 원불교 훈련법”이라며, “선의 기초를 잡고 이 선법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일 오후 변산 임해수련원으로 자리를 옮겨 해변에서 수영과 총화축구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한 가족으로 승화시켰다. 제법성지의 마당바위 선, 월명암과 직소폭포 등지의 선보, 변산구곡로에서의 명상 등은 이들에게 활선을 인식시켰다.

독일에서 온 퐁그라츠 켈스틴은 “기공을 하면서도 단전을 찾지 못했는데 마음의 중심인 단전을 확실하게 찾았다”며 “무시선 무처선 법문을 통해 일상속에서 선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외국인 선방은 주한 외국공관과 유명 어학원, 인터넷에 홍보가 되었으며, 원광대 어학원 외국인들을 상대로 꾸준히 교화를 펼쳐온 국제부의 노력으로 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원법우 독일인 초대 교무의 인연과 러시아 우스리스크 선교소의 마음공부방 외국인도 지난해에 이어 참여를 하였다. 원기86년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선방이 보완되어 지난해 본격적인 선 훈련으로 진행되어 올해 또다시 일주일간 진행된 외국인선방은 국내 외국인 교화의 물꼬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설립 이후 이를 지망하는 원광대와 영산원불교대학교의 예비교무들의 도우미 활동과 원광대어학원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교화가 이번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일조하여 국제부 교정이 성공적이었음을 감지하게 했다.

이에따라 교단의 국외교화는 ▷국외 현지교당의 교화 ▷국내를 찾는 외국인 훈련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국외교화 인력양산 등 삼박자가 균형을 이뤄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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