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정신이 어느 곳으로 흐르는가

이 장은 회보 55호(원기 24년)에 실린 내용이다. 우리 사회에는 지도자가 많이 있다. 나라는 나라 다스리는 대통령이 있으며, 도는 도를 다스리는 도지사가 있으며, 군은 군을 다스리는 군수가 있다. 하지만 이 지도자들의 지도력은 천층 만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도자가 지도력을 가지고 잘 지도 할 수 있을까?

첫째는 지도자는 대중의 정신이 어느 곳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지도자는 대중의 정신 방향을 잘 알아야 진정 참다운 지도자가 될 것이다. 스승이 제자를 지도하고, 부모가 자녀를, 선배가 후배를, 먼저 안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지도한다. 지도한다는 것은 지도자가 피지도자에게 지금 현재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확연히 알아야 지도자가 확실히 피지도자들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기에 반드시 지도자는 그 시대 대중의 정신 방향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둘째는 지도자는 말로써 지도할 일은 말로써 하고, 몸으로써 지도 할 일은 몸으로써 지도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지도하는데 있어서 심교, 행교, 언교, 엄교의 네 가지가 있다. 대중의 정신이 잘못 흐를 경우에 말로써 또는 몸으로써 흐름을 바로 잡아주는 지도 법이다. 즉 언교와 행교로서 대중을 잘 지도하자는 것이다.

가령 일반의 경향이 노동을 싫어하는 기미가 있거든 몸으로써 노동하여 일반의 경향을 돌리고, 아상이나 명리욕이 과한 사람에게는 몸으로써 굴기 하심을 나타내어 명리욕 가진 사람이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내어 명예욕을 잘 돌리게 하자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대하고 있는 가족과 회사원과 학생과 교도들의 정신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잘 알아서 그 사람에 맞게 말과 몸으로 지도를 잘 해야 바르게 변화가 될 것이다. 만약 자신이 대하는 주변 사람들이 이기심이 강하고 공심이 적다면 지도자는 이 흐름을 잘 파악하여 공심의 흐름을 강조하고 실지 공심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바로 우리 대종사는 대각 하신 후 시국을 살펴보시고 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하고, 사람이 사용하여야 할 물질의 세력은 날로 융성하여, 쇠약한 그 정신을 항복 받아 물질의 지배를 받게 하므로,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자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이 시대의 흐름을 잘 알아서 정신세력 확장에 정성을 다 해야 할 것이며, 이 확장된 정신세력으로 자신의 정신 방향도 잘 잡고 가정과 사회와 인류의 정신 방향도 잘 알아서 그 사람과 그 일에 맞게 말과 몸으로써 직접 실천하여 참다운 보살의 지도 법으로 일체 생령을 낙원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교단품’강의는 이번호로 연재를 마칩니다.

이경열 교무/교수,영산원불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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