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절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천의를 감동시킬 기도정성

▲ 성덕규 교무
법인절 84주년을 맞이한다. 법인절!하면 구인선진님의 혈인기도(혈인성사)가 떠오른다.
또한 교당에서는 매년 같은 날 같은 특별기도를 결제하고 기념식 행사를 준비한다. 매년하는 기도요 행사지만 법인절의 특별기도를 통해서 공부사업간에 무엇인가 법계의 인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올해도 역시 8월 15일, 광복절 날 교당에서는 보은 기도일, 법인절 특별기도 결제를 하고, 새로이 교당신축 불사를 위한 100일 특별기도를 결제했다.
“천의에 감동이 있게 하여 볼지어다”라는 말씀이 절실해진다. 요즈음 세상에는 천붕지통할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다. 진리를 알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삶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할 힘이 없어 안타까운 심경으로 법신불전에 기도를 올린다.
“각자의 몸에 창생을 제도할 책임이 있음을 항상 명심하라.”하신 대종사님의 말씀이 금년만큼 마음속 깊이에 자리한 적이 있었을까?
기도는 진리와의 대화하는 길이요, 진리에 통정하는 길이며, 진리에 호소하는 길이라 했던가?
“각자의 마음에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다”고 하셨다. “사심이 없는 전일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으로 모든 사람의 정신이 물질에 끌리지 아니하고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천지에 기도하여 볼지어다.”하신 말씀 받드는 일을 내가 감당할 몫으로 삼는다.
기도 정성에 늘 역부족을 느끼지만 기도를 하고 나면 교당이, 교도님들이 새로워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며, 내 자신 또한 늘 깨어있는 기쁨이 있음에, 감사와 은혜로 오늘도 내일도 기도를 한다.
교당에서 법인절 특별기도에 교도님께서 절부 합절하는 절차를 처음 시행했다. 교도님들이 더욱 정성을 바치고 기원인 모두가 함께 신성과 단결, 공심을 크게 하는 일대 정신작업의 기연이 되기를 소망한다.
계획하고 있는 교당 신축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져서 이 지역의 유연 무연,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고가며 마음공부로 거듭나는 교당, 많은 인연들의 삼세 업장이 녹아나는 교당, 공도에 헌성할 주인들이 배출되어 지역사회를 맑히며, 낙원세상 이룩하는 주인공들이 생산되는 교당을 희망한다.
작은 보람, 작은 희망,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며 큰길로 나아갈 빛을 바라보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법인절을 경축한다.
<도마교당 주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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