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nd's Eye》 Voices of Young Adult Won-Buddhist

하버드 대학 김유미 청년회원

물질 개벽에 따른 정신 개벽 - 개교 이래로 모든 교도들의 화두이다. 이를 위해 본래 마음고향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눈(The Mind's Eye)을 떠야 한다. 마음의 개안(開眼)을 통한 ‘마음공부’가 교당과 학교교육을 통해 번지고, 외부인이 석사학위 논문으로 발표도 하는 등 국내에서는 활발하게 번지고 있다.

미국 교화 30주년이 되는 올해, 마음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현지의 청소년이 영어로 된 무크(mook)지를 발간해 주목되고 있다.

《The Mind's Eye》는 2002 가을판으로 창간 했다. 한국인 2세들과 미국 청소년들에게 원불교를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이 잡지는 원불교에 대한 기본적 소개, 청소년들의 종교적 에세이, 법의문답,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를 비롯한 미국내 모든 교당들의 소개 등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원불교와 교리에 대한 소개는 미국식 사고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으며, 법의문답도 미국인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4×6배판의 크기에 사진과 발문이 풍성해 시원한 편집 느낌을 준다.

편집장인 김유미 학생은 하버드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며 미주서부교구 덴버교당 김종천 교무의 딸이다. 김 편집장은 오늘날 원불교의 존재는 대종사 유년기부터의 의문과 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그가 이 잡지를 만든 것도 자신이 한인 2세로서 스스로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같은 위치의 친구들이 원불교를 접하면서 가졌던 질문들 때문이다. 교무님들은 한국말로 답변을 해주지만 이미 영어가 주된 언어인 그들에게는 이런 답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 ‘자기 종교’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점을 극복하고, 인터넷 웹싸이트의 단점도 극복하기 위해 이 잡지를 만들게 되었다.

어쩌면 이 잡지는 본인 스스로가 거쳤던 청소년기 신앙에 대한 어려움을 이제 후배들에게 넘겨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가 원불교의 가르침을 미국인들에게 전하려면 먼저 원불교를 알고 있는 2세들부터 원불교를 자기 종교로 믿고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의 이 작은 시작은 미국교화 30년동안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을 극복하는 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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