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산종법사의 한 달간 미주순방은 교단사뿐 아니라 해외교화에 한 획을 긋는 일이었다. 좌산종법사는 선대(先代) 종법사의 유업인 선학대학을 설립하고 개교식에서 설법했다. 미주교화 3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종법사의 미주 순방은 해외교화에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교포교도에게 원불교 신앙의 자부심과 교법의 우월성을 확신시켰다.

교단의 첨단한 역사로 아직 국내에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하물며 이민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신앙심이 변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교포교도들은 미주선학원대학원 개교기념식에서 설법하는 좌산종법사를 보고 자기들이 선택한 신앙에 자부심을 가졌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미국사회에서 낯설게 살아가는 교포교도에게 신앙생활이 한갖 정신구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법(敎法) 실천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희망을 얻고, 미래가 열리는 진리신앙을 하고있음을 확신시킨 것이다.

현지에서 현지어로 양성된 교무 배출의 제2 해외교화시대를 열었다.

현지 교무들은 동부교구 서부교구 따로 종법사를 접견했다. 종법사는 예정된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장시간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하게 했다. 교무들의 사명정신과 개척정신을 격려하고 치하하는 자리였다. 미주교화 30년을 맞아 16개 교당 6개기관을 설립했다. 미주대학원대학교 설립은 현지에서 현지어로 교무 양성하고 현지인 배출의 문을 열었다. 이 역사를 백지혈인정신(白指血印精神)의 순교성업(殉敎聖業)으로 의미짓고, 제2 해외교화시대를 “신뢰·순응·친애로 열라”고 법문을 내렸다.

미래의 선진사회 화두로 ‘진실’을 제시했다.

두 번의 기자 회견과 라디오 방송, TV 초청대담, 이민 3세대인 청소년에서부터 이민 1세대 교도, 비교도 교포, 미국사회 지성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접견하면서 인류의 행복 화두로 ‘진실’을 들었다. 진실은 물질탐욕과 사회그늘을 거두어 선진사회를 열며, 영생으로 가는 기초라 주창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