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님의 안타까움
이 경험을 말하는 것은 대종사님께서 자수자각으로 큰 깨달음을 얻으신 후, 자신있게 내신 법스스로 正典(바른 경전)이라 이름하신 점을 되새겨 보자을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정성스럽게 또한 대종사님의 본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가를 생각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종사님은 대종경 수행품 1장에서 ‘일상수행의 요법을… 그 뜻을 새겨서 마음에 대조하라는 것’은 ‘대조하고 또 대조하여 챙기고 또 챙겨서 필경은 챙기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되어지는 경지에까지 도달하라 함’이라고 하시면서 ‘이 챙기는 마음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상시 응용 주의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을 정하였고 그것을 조사하기 위하여 일기법을 두었다'고 하시면서 ‘물샐 틈 없이 그 수행방법을 지도하였다'고 장담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내가 대종사님의 지도방법에서 ‘물샐 틈 없이' 짜진 법이라는 실감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더라는 것이다. 어느 날, 앞에서 말한 학원강사 시절의 경험을 생각하면서 내가 대종사님의 지도방법을 철석같이 믿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그대로 실행하려는 정성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감상을 얻었다.
이제 나는 일상수행의 요법(수행편 1장)우리의 교법인 일원상과 사은사요 삼학팔조가 이 안에 다 들어 있음은 대체로 아시겠지요? 잘 모르시면 꼭 교무님과 문답하세요을 마음에 대조하고,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수행편 2장)을 일과에 포함시키려고 노력중이다.
아직은 설익은 상태라 전 교도님들 앞에서 말이 앞서는 꼴이 되었지만, 수행편의 모든 장과 특히 ‘물샐 틈 없이’와 관계가 깊어 보이는 일기법(수행편 6장)을 정전에 있는대로 실천하려고 노력중이다. 이렇게 설익은 상태에서도 재미있는 효과를 얻은 바가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부산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