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선교소 설립한 정상훈 교무

“대종사님 성적지에 교당을 신설하라는 左山종법사님의 말씀을 받들어 봉불식을 갖게 됐습니다. 연화봉 기도터는 대종사께서 대각 전년 겨울 3개월간 정진하셨던 기도터입니다. 성지순례하는 교도님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됐으면 합니다”

고창군의 작은 면인 심원에 작지 않은 선교소를 신축한 정상훈 교무.

“성적지에 짓는 교당이어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어야 하고 정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직영하게 됐다”면서 “고창교당 교무와 교도, 효도의집과 고수원광어린이집 직원까지 모두 참여해 보일러를 직접 깔게 하는 등 주인정신을 심어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설계는 오수교당을 설계 감리한 라인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거기에 교당 신축 경험이 많은 정상훈·김수영 교무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돼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추었다.

심원선교소는 심원초등학교 맞은편 길가에 자리잡았다. 204평의 부지를 3천5백만원이라는 싼 가격에 매입했다.

“적당한 땅이 없어 고민하다가 우연히 신문 경매 기사를 보고 구입하게 됐다. 법인사무국 김서학 교무가 애를 많이 썼다”면서 “인근 종교에서 공사 반대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창교당이 지역사회에 쌓아놓은 이미지 덕에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영 교무는 “선운사 주지스님이 예고없이 방문, 격려해 준 일이나 고창교당이 주관한 예절학교 수료생 부모들의 후원, 이일환 교도회장을 비롯한 교도들의 관심, 공사 관계자들과 두루 상생의 선연을 맺게되어 무엇보다 흐뭇하다”고 거든다.

정 교무는 “앞으로 연화봉 기도터에 기도실을 마련, 정진적공의 수련장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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