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욱 교무/서울교구/스카우트연합회

출가식을 올린지 4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본다.

부푸른 꿈을 가지고 시작한 첫 교무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시간들이었다. 그런 시간들속에서 부족함을 채우고 갖추어 가는 삶들이 나를 저 진리의 품안으로 감싸 안기는 듯한 포근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겸손하고 자애로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지게 한다.

특히 어린이집의 유아에서부터 어린이, 학생, 청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이웃종교인들과의 만남에서 시작하는 나의 교화는 참으로 숙연하면서도 그들에게 우리의 교리와 사상을 전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들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다짐하는 말이 있다. ‘교화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로지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바로 첫 부임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추천교무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솔직히 지난 4년간의 교화현장에서 닥치는 경계속에 진리의 시비이해에 따라 대조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가르침대로 생활하여 가는데 있어 진리의 크신 위력과 은혜에 나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어렵고 도저히 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진리는 나에게 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시며 다시금 정성을 다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진리의 자애로움은 나로 하여금 육신의 까만 피부와 주름진 모습에서 밝고 훈훈한 미소을 띄우게 하신다. 그러한 미소속에서 사람들은 가식과 편견을 벗어버리고 서로가 함께 하나됨을 이루게 되며 진리가 하나임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나는 지금도 내가 속해 있는 교화의 일터에서 많은 다른 종교인들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그러한 공부와 사업의 터전을 주신 대종사의 크신 뜻을 조금이나마 받들어 살아가고자 한다. 더도 덜도 말고 진리의 뜻대로 주어지는 일들과 사람들 속에서 이 공부와 이 사업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런 요즘 결손가정의 청소년들과 장애인들에게까지 스카우트의 활동을 통해 그들의 닫혀있는 마음을 진리의 은혜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모두가 그들과 함께 하는 생활속에서 기쁨과 아픔을 나누며 살아가는 인과보응의 참된 신앙적 모습일 것이다. 그런 나 자신도 진리에 의지하고 실천하는 성자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참회와 거듭남을 얻는다. 있는 자에게는 자비로운 베품과 나눔을 가르치고, 없는 자에게는 용기있는 사랑과 희망으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러한 삶들의 시간에서 이제는 교단100년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진리의 가르침대로 교단과 세상을 위해 더욱 더 준비하고 노력하는 서원으로 이루어 가고자 할 때 진정코 낙원세계 건설의 주인으로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삶을 이루며 살아가게 되리라 생각하며 다짐하게 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