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앙총부 예산안이 올 수준에서 동결됐다. 중앙총부는 그동안 자립경제를 위해 3년째 경상비를 동결, 허리띠를 졸라맸건만 내년에도 어려운 실정은 마찬가지. 매년 ‘불요불급한 경비’와 ‘불가피한 사업’을 제외하고 전면 동결한다고 하지만 진짜 불요불급한 경비와 불가피한 사업이 무엇인지 의문스러울때가 많다.더욱이 전무출신 인건비, 복리비, 재교육비등 교역자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항목은 최근 몇 년간 동결 또는 감축, 인력 투자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드러나 정작 중요한 투자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나마 내년 예산안에 전무출신 기본용금이 4만원 인상된 월30만원으로 책정돼 6년만에 동결을 풀었고, 그것도 가까스로 인상, 예산에 편성시켰다.하지만 전체예산에서 전무출신 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14.9%. 조직의 활성화와 개인의 창의력 발휘를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수치다. 결국 전무출신들의 절대적인 희생과 봉공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편성율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 아닐 수 없다.최근 모 기업 회장은 회사에 도움되는 인력에게는 비용을 아끼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파격적인 연봉, 스톡옵션, 인센티브등의 확실한 보상이 조직과 개인을 발전시킨다는 지론이다.우리 교단도 이같은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인력투자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야만 전무출신이 교단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이다. 이젠 전무출신 ‘몸값’올리기에 현실적인 노력을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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