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주

▲ 염주알 둘레 1.2㎝ / 무게335g.
여덟 점의 큼직한 염주 알 하나하나에 유난히 대종사의 수택(手澤)이 역력한 이 단주는 인류구원의 새 회상을 열고 가신 새 부처님의 거룩한 숨결과 크신 경륜를 헤아리게 하는 유품 가운데 하나로 돋보인다. 대종사의 전 생애를 통하여 한결같이 오랜 세월을 무심한 듯 정겨운 도반과도 같이 함께 해온 명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큰 깨달음의 환희로 금강경을 보시고 부처님을 연원 스승이자 불법을 주체로 새 회상을 여신 개교표어가 있고, 특별히 신심 굳은 아홉 분 제자와 생사를 함께 한 청년 대종사의 영산방언 간척사업에 이어 백지혈인의 법인성사를 이룩한 새 회상 창립의 원불교혼이 설렌다.

초기교서를 초안한 변산 제법성지에서의 ‘변산구곡로 석립청수성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비’의 물소리 오도송(?道頌)이 되살아난다. 일본경찰의 매서운 감시 속에 착실하게 자리잡는 전법성지 익산총부에서 대자대비 무량법문에 교화·교육·자선사업이 있다. 조국의 광복 두 해를 앞두고 가신 해탈도인의 평화로운 최후 모습이 있다.

이 단주는 대종사 열반 후 그 유품 가운데 극히 일부 가운데 하나로 영산선원에 이어 영산대학에 소장하여 오다가 원기 76년 7월 18일 본 박물관으로 이관되어 원기 77년 5월 7일부터 소태산실에 전시되고 있다.

김학인 원불교역사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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