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도 교무, 치료와 원불교 홍보 병행
독일서 동양철학 근원 한의학 관심 고조

최근 독일에서는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5-11일 레겐스부르크 의과대학 비뇨기과 주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손흥도 교무(원광대 한방학과 교수·서울보화당)가 동양의 한의학을 소개하면서 한방의 비뇨기과 질환 치료를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손 교무는 ‘한방이 비뇨기과 질환 치료에 미치는 효과와 가능성’이라는 주제강의를 통해 “동양의 치료는 인간전체를 하나로 보고 치료하는 장점은 있으나 임상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가 축적되어있지 않은데 비하여, 서양은 인간의 생체 기능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임상결과 자료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면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교류만이 온전한 인간치료의 의료체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 후 빌란트 교수(비뇨기과 과장)는 “레겐스부르크 대학 의대에서 한방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고, 독일 비뇨기과 최고권위자인 뮌헨대학교 쇼씨 교수는 독일에도 한방의학이 도입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매우 긍적적인 입장을 표명해 조만간 독일내 한방 정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폐회 만찬장에서 침으로 금연을 할 수 있다는 손 교무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대체의학으로서의 동양 한의학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손 교무는 레겐스부르크 교화개척지에서 3일간의 한방무료진료를 펼쳐 현지인들에게 동양의술을 알리고 원불교를 홍보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었다.

손 교무는 “그동안 사사를 해오던 빔머 박사(비뇨기과)가 원광대학에서 더욱 체계적인 지도를 받아 레겐스부르크 대학에 한방의 전도사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이번 독일 방문에서 큰 성과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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