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 100억 규모 장학회 설립

▲ 부인 송겸심 종사와 함께
인재양성에 힘써온 정해영 전 중앙교의회의장(법명 도진, 원남교당)의 뜻을 기리기 위한 ‘해석 정해영 선생 장학회’가 약 100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설립된다.

정 교도의 아들이자 5선 의원인 정재문 전 국회의원과 가족들은 지난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전 교도의 미수(米壽, 88세)를 기념,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장학재단 설립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와관련 정재문 교도는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인재양성에 힘써온 아버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족들이 장학회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7선 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 교도의 뜻을 기리기 위한 이 날 장학재단 발족식에는 1955년 그가 설립한 ‘동천장학회’ 출신의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동천장학회 출신으로 이번 장학재단 추진위원장을 맡은 정성수씨는 설립 취지에서 “해석 정해영 선생 장학회는 그동안 끊어졌던 ‘동천’의 맥을 잇는 것이며, 불의와 부정에 항거하며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살아온 선생의 신념과 의지가 고스란히 담기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자질있는 많은 이에게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고, 나아가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경남 울산 출생인 정 교도는 부산상고를 나온 후 대동연탄을 세워 ‘석탄왕’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부산에서 제일 많은 세금납부자가 되기도 했다. 이후 정계에 진출해 7선의원을 지내면서 신민당 정책의장·원내총무 그리고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특히 그는 일찍이 나라 발전을 위해 육영사업에 뜻을 두고 1955년 사재를 털어 동천장학회를 설립, 기숙사인 동천학사를 서울 성북동에 세웠다. 이를 통해 5백여명의 인재가 배출되었는데, 안우만 전 법무장관·고 김태호 전 내무장관·최형우 전 내무장관 등이 장학생이었다.

또 그는 원기36년에 부인 양타원 송경심 종사와 함께 입교, 원기70년부터 6년간 중앙교의회의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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