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배내훈련원에서 열린 ‘숲속의 학교’

5개 종교 성직자들이 열린 마음·열린 교육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어린이 명상캠프인 ‘숲속의 학교’를 열었다.

지난 12∼16일 삼동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실시된 숲속의 학교는 초등학교 3∼6학년 60여명이 참여하고, 스님·목사·신부·교무·포덕사들과 예비성직자들이 보조하는 가운데 실시되었다. 성직자 교사와 어린이들은 지도의 개념이 없이 함께 어우러져 오전에는 자신을 찾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깨우치고, 오후에는 ‘의미를 담은’ 물놀이, 저녁에는 본래마음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각 종교의 특징들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속에 녹아 이 학교의 특색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불교의 ‘발우공양’이 점심때마다 행해졌고, 물놀이땐 천주교의 세례의식인 ‘내 영혼에 물붓기’가 행해졌으며, 취침전에는 원불교에서 지도하는 ‘마음일기’ 쓰기가 진행되어 밝아지는 자기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박5일간 어린이들은 ‘아름답고 멋진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답게 참되고 당당한 자신을 찾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웠다.

진행실무를 맡은 최형철 교무(배내훈련원)는 “어린이들의 발표력 향상, 나쁜 습관고치기 등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져 자신을 바르게 바라보고 인성과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숲속의 학교는 올해 7회째로 어린이들에게 열린 종교성을 심어주는 실험학교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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