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지체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북·서울·부산의 방송국을 비롯해 훈련기관, 복지기관 등 많은 기관들이 신설되어 분명 획기적인 성장인데 왜 법회 출석율은 제자리 걸음인가?

좌산종법사는 28일 원불교 사회복지협의회원 7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지금이 복지사업의 전성기”라며 “각 지역마다 복지기관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여년전 대산종사는 유아교육기관 운영을 강조하여 현재 국내 500여 교당 가운데 1/3 정도에 해당하는 150여 곳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교단에서는 교화 교육 자선의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고 있다. 그러나 교화는 교당이 담당하고, 교육은 교육기관에서 담당하고, 자선은 자선 기관에서 담당하는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것도 전문적인 영역으로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이와같은 현상은 교육기관이나 복지기관에 근무하는 교무를 출가교무의 신분보다는 그 직종의 전문직으로만 취급해 출가교역자로서의 신뢰감을 주지 못한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어느 기관이 신설되든지 토탈교화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교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곧 각 교당이 부설기관으로 교육기관과 복지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교당 교무가 각 기관의 장을 겸직함으로써 출가교역자의 인력도 충분히 활용하고 직원들이 재가 교역자로서 그 기관의 교화의 주체자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2004년, 올해 역시 많은 복지기관이 신축한다.

한 복지기관의 신설에 그치지 않고 교화의 터전에 바탕한 교육과 복지의 통합적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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