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기술봉사로 은혜 실천

해마다 8월이 되면 소록도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윤창호 교도(송원대 교수·전자전공)이다.

윤 교도는 소록도 주민들을 위해 고장난 전기, 전자 제품들을 수리해주는 무료 기술봉사를 7년째 해오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흥교당 청년회를 지도하고 있는 윤 교도는 원기81년부터 중흥교당 청년들과 함께 소록도 주민들을 위해 가전제품 수리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청년들의 신앙심을 더욱 돈독히 하고 단결심을 키우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선물로 받은 물건이어서 고장나도 버리지 않고 우리 봉사단들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정성을 다해 고쳐주면 너무 고마워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접수된 제품들은 수량이 많아 3~4일을 저녁 늦게까지 수리해도 시간이 모자랄 때가 많지만 그 보람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윤 교도.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원불교와 인연을 맺은 윤 교도는 지금까지 속깊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부인 이현영 교도와 지성(아들·고3), 혜선(딸·고1) 남매와 함께 알뜰한 일원가정을 이루고 있다.

윤 교도는 “여건이 허락되면 영산성지고에서 젊은 청년들과 전기·전자분야를 연구하여 원불교 교화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를 타도 꼭 10년 이상은 타야 바꾼다”는 그는 “정산종사님의 은은한 미소와 인자함을 꼭 닮고 싶고, 늘 감사하는 생활이 마음공부의 표준이다”며 환하게 웃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