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념 종교미술제, 2백여점 전시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제6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중 월드컵기념 미술제가 19∼24일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종교예술제는 9월중에 열리나 월드컵을 맞아 미술제만 기간을 앞당겨 실시하게 되었다. 이번 미술제는 본교와 천도교에서 공동 주관했다.

19일 개막식에는 장응철 교정원장 등 국내 7대종교 수장들과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 장관은 "종교예술제는 다종교 국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감동적 이벤트"라며 "이러한 모습은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적 갈등에 휩싸인 지역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미술제에는 장응철 교정원장의 서예작품인 '무아봉공(無我?公)'을 비롯 국내 7대 종교에서 회화·조각·공예·서예·디자인 등 모두 2백여 점이 출품되었다. 이번 전시엔 종교적 영성세계와 한국의 독특한 자연미를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월드컵과 테러 등 현실세계의 문제를 종교적 세계와 결합한 '공존'(사진 좌, 디자인-김병옥·원불교), '선에 든 비행기'(사진 우, 조각-진철문·불교)등의 작품도 눈길을 끄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전시장의 작품들을 보며 한국미를 느끼고, 특히 종교간 화합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표했다. 미국인 스코트씨는 "자기 조직외의 인간들에게는 인색함을 주는 종교가 이처럼 하나로 만나 교류하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 놀라움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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