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중앙청년회
■ 원폭투하일 맞춰 평화기념식 참석
■ 한국인 희생자 해탈천도 기원

원불교중앙청년회(회장 남궁문)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청년담당교무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 43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히로시마로 평화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평화기행은 삼동윤리 정신의 개인적 체험과 원폭의 참담한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여 평화문제를 일상화시키며, 일본종교청년들과 함께 양국의 과거 역사를 청산하고 아시아 지역과 세계평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이들은 5일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있는 평화기념자료관을 견학하고, 평화의 종과 원폭돔을 관람했다. 또 이날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일종교청년의 역할'이란 주제로 한국과 일본 청년의 발표가 있었다.

한국측 발제자로 나선 이원식 교도(원광대 사회복지과 강사)는 “평화운동은 각자의 개인에 갊아있는 평화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의 해원상생을 통해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측 발제자는 “다시는 원폭과 같은 전쟁으로 인해 삶이 파괴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그걸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종교청년들이 더 많은 교류와 우호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6일에는 1945년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원폭투하일에 맞춰 개최되는 평화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평화기념식에는 6만5천명의 내외국인이 참가했으며, 히로시마 평화선언 발표와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연설이 있었다.

평화기념식후에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탑에서 이명신 교무(문화사회부)와 정상덕 교무(중앙청년회 사무국장)의 주례로 한국인 희생자 위령제 개최, 한국인 희생자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또 이날 오후시간에는 평화포럼시간을 마련해 박복순 할머니(히로시마 피폭자 증언회 소속)로부터 피폭당시의 생생한 체험을 듣는 시간을 가지고, 원폭과 관련해 ‘어머니의 기도’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번 평화기행에 참가한 이정근 교도(중구교당, 원대연 부회장)는 “그 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평화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사무국장은 “참가자들의 설문과 평가를 통해 2차 평화기행을 준비할 계획이며, 갈등과 분쟁의 현장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며 평화기행의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