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신앙심 고취와 영남지역 대중교화 기대

▲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울산·마산 등 영남지역을 가청권으로한 부산원음방송이 30일 개국했다.
좌산종법사 임석
FM 104.9MHz 부산원음방송이 30일 개국했다. 이로써 영남지역의 대중교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FM 라디오 방송으로 개국한 부산원음방송은 3㎾ 공중선 전력으로 부산광역시를 비롯 울산 김해 양산 창원 마산 밀양 등을 가청권으로 하며, 연주소지인 부산교구청 2층에서 광케이블 전용망을 통해 황령산 PSB송신소로 보내어져 전파를 타게된다.

하루 방송시간은 오전 5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총 20시간이며, 출퇴근 4시간은 자체제작(로컬)으로, 나머지 16시간은 익산 원음방송과 9월12일 개국할 예정인 서울원음방송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받아 송출한다.

특히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 오전 7~9시까지 방송되는 ‘살맛나는 세상’은 유익한 정보와 신선한 재미를 통해 청취자들과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며, 오후 6~8시까지 방송되는 ‘즐거운 FM 104.9’는 재미와 훈훈함에 초점을 맞춰 편안한 이야기와 좋은 음악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부산원음방송은 인터넷 홈페이지(www.wbs1049.com)를 통해서 청취할 수 있다.

안인석 부산원음방송 본부장은 “원불교의 이념을 바탕으로 맑은 소리, 밝은 소식, 훈훈한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면서 “동시에 종교간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방송, 인간화에 기여하는 방송, 전통문화를 소중히 생각하는 방송, 지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0일 열린 개국식에는 좌산종법사를 비롯 김정수 중앙교의회의장, 안상영 부산시장, 정영조 천주교 부산교구장, 김상훈 부산일보사장, 백성오 범어사 주지, 박문석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등 700여명이 참석, 부산원음방송의 개국을 축하했다.

교구청 법당에서 열린 개국기념식에서 좌산종법사는 “방송매체에서의 한마디 말은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을 가지게 된다”면서 “원음방송은 도덕을 살려내고, 나눠진 마음과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고, 상극과 대립을 상생과 은혜로 바꾸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민족화해와 국민단합을 선도하면서 바르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더욱 소중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국과 관련, 황인철 원음방송 사장은 “익산에 이어 부산·서울원음방송 개국으로 이제 지역방송의 한계를 벗어났다”면서 “전국화에 맞춰 지역성을 벗고, 질 높은 방송제작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원음방송은 개국행사의 일환으로 24일 용두산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국축하 공개방송을 개최했으며, 10~16일 정은광 교무·연제식 신부의 ‘개국을 축하하는 그림전시회’를 현대백화점 갤러리에서 열었다.

또한 개국 하루전인 29일에는 코모도호텔에서 좌산종법사를 비롯 장응철 교정원장, 장혜성 감찰원장, 김복환 수원단회 상임중앙단원 등과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셉션을 마련해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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