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확보와 지역별 천지보은회 결성 시급

‘제1회 생태사회를 위한 종교인대화마당'이 열리고 있는 의정부 천주교 한마음수련원에는 전국에서 모인 종교환경운동 성직자와 활동가 100여명이 열띤 토론을 전개하고 있었다. 8~10일 열린 이번 행사는 5월22일 창립된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이선종 김영락 수경 최용록)창립 후 갖는 첫 행사이다.

공동대표인 이선종 교무(천지보은회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환경운동은 생명운동이니 생명을 살리는 이 일은 우리 종교인들이 마땅히 앞장서야 할 일이다”고 역설했다.

세미나에서는 박선태 교무가 주제발표를 했고, 장택희 회원은 토론자로 참가했다. 토론마당에는 김성근 교무(영광핵추방협의회 공동대표)가 사례발표를 했다. 김성곤 회원(새삶회 사무총장)과 천지보은회 박경석 사무국장은 전체발표 사회를 맡아 진행, 종교환경모임에서 원불교가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5월22일 열렸던 지리산위령제의 발의와 진행 역할을 했으며, 또한 환경부에서 후원하는 물절약운동본부 5대 실무단체로 선정될만큼 NGO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6일 종로교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천지보은회가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원불교 교리사상이 환경운동의 이념을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고, 10여년 전 영광에서 핵발전 폐기활동을 펼쳐온 영광천지보은회와 서울환경연구회, 작년부터 연대활동을 전개해 온 서울천지보은회의 맥이 있기에 가능했다. 게다가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종 교무(종로교당)가 상임대표, 시민운동가인 박경석 사무국장(전농교당)이 실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교단에서도 정산종사 탄생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삼동윤리 실천운동 차원에서 후원을 했고 공익복지부에서도 대사회활동을 전개할 환경단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교단내 공식단체로 인가받았고, 환경부내시민단체로 등록했다. 10여년전부터 활동해온 환경연합 등과 같은 단체보다는 늦었지만 종교계 환경운동 단체 중에서는 조직정비를 일찍 마친 셈이다.

박경석 사무국장은 원대연 활동을 한 후 교화연구회와 국민화합운동연대에서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다. “환경운동의 완벽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교리를 사회화하는데 기여하고 교단내 NGO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맡았다. 마음공부에 바탕한 사회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동안 낙동강도보순례, 새만금 백지화를 위한 종교인 2000인 선언대회 공동주최, 한국반핵운동연대 공동워크샵 주최, 환경세미나 공동주최, 지리산위령제 봉행 진행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진행해왔다. 특히 환경운동가 세미나에서는 마음공부를 통한 영성함양 프로그램을 진행,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천지보은회는 6월부터 조직정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환경운동을 해온 이진원 교도(전농교당)가 6월부터 간사로 합류함에 따라 3호까지 발간된 회지를 격월간으로 발행, 회원관리를 하는 등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목표는 단체자립이다. 교도 회원화되기운동의 일환으로 환경법회를 보고 있다. 6월에는 전농교당, 7월에는 종로교당에서 법회를 보았는데 종로교당 교도들은 전교도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환경강연회와 환경학교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회원 수는 420여명. 하지만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은 5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앙 조직이라지만 지회는 영광천지보은회 한 곳 뿐이다. 우선 교구별, 지역별로 지회를 설립하고 회원을 확보해 원불교 환경운동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 급선무이다.

연구활동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사무실에 모여 공부모임을 갖는다. 교리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이론정립과 교단내 단체의 네크워크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활동방향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다. 최정풍 집행위원장(전곡교당 교무), 이혜화 교무 등 5,6명이 참가하고 있다. 환경전문가 초청 특강과 워크샵을 통해 실무능력을 기르는데도 열심이다.

정보화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홈페이지(http://www.boeun.org)에 들어가보니 천지보은회 소개, 연혁, 임원소개, 자료집, 소식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메일 메거진을 통한 온라인 소식지 발간, 메일링리스트를 통한 자료 공유와 활동 백서 발간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천지보은회 임원은 상임대표 이선종, 공동대표 이성택(부산교구장) 황인철(원음방송 사장) 김혜전(중앙봉공회장) 김덕권(중앙청운회장) 한지성(원불교여성회장) 교도가 맡고 있다.

후원을 원하는 분은 국민은행 006-01-0800-501 우체국 011965-01-005663 농협 053-01-245284 이상 예금주 천지보은회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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