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전은 새로운 지식경영서”

“앞으로 전개되는 사회는 지혜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원불교 교전은 미래세계의 비전이 담긴 지혜경영의 보고(寶庫)입니다.”

한국미래학연구원장 하인호 박사가 원불교교전을 꼭 학습해야할 ‘지식경영서’라고 소개한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혜의 패러다임》이 그것. 출판사는 도서출판 동남풍. 값8천원. 미래학자가 ‘원불교교전’을 미래경영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책이다. 교전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점에서 흥미 만점.

또한 ‘원불교 경영핵심’을 담고 있는 최초의 책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교도는 물론 원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원불교 교리를 알기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으며, 지식경영은 물론 누구든 자신의 문제를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하 박사가 원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 이를 계기로 2년전 원불교 컨설팅을 하면서 교전을 접하게 됐고, 원불교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다.

“왠지 이 책을 꼭 써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주위에선 왜 이런걸 쓰느냐고 만류 했지만 집필하고 나니 생각이 트이고 마음이 열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 삶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

그는 스스로를 ‘원불교를 신앙하진 않지만 사실 원불교에 푹 빠진 사람이다”고 말했다. 교전에서 미래세계의 비전을 읽고 어떻게 해서든지 교전을 밖으로 끌어내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저자가 ‘죽어있는 원불교’가 아닌 ‘살아있는 원불교’를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일조하겠다는 원력을 세워서 일까, 지난해 3개월간 하루 한끼를 먹으며 수행하듯 써내려간 이 책은 생동감있고 활기찬 인생을 설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어떻게하면 ‘지혜중심의 비전’을 찾아 ‘새로운 성장’을 할것인가가 이 책의 일관된 화두다. 그리고 그 해답을 ‘용심법’에서 찾았다.

“용심법의 세계는 대단합니다. 가치창출의 노하우죠. 지식경영을 넘어선 지혜경영의 정신적인 핵심역량”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 좋은 사상과 교리를 갖고도 ‘원론’에만 머물러 있는 원불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과감한 ‘탈출’을 시도하라는 것이다.

가령 용심법을 요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웰빙 학습’과 ‘웰빙 마인드’로 재창조한다면 현대인들이 거부감없이 친근하게 원불교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야말로 ‘생활과 결합’된 종교라야 흥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 진정한 생활종교로 거듭나야 함을 재삼 강조했다.

“원불교는 인간중심, 진리중심의 종교, 21세기는 원불교 시대이다”고 단언하는 하인호 박사. 미래와 세계를 깊이있게 내다보는 미래학자의 모습에서 ‘희망 원불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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