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박중빈》1,2
소설 형식 빌어 인간 소태산을 감동적으로 그려
일반인은 원불교 인식, 교도는 감동, 교무는 교화법 배운다

《…소태산 박중빈》은 대종경속의 그 감동이 역사와 결합하여 생생하게 삶의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교단 초기 창립의 그 곤궁함과 대종사를 중심으로 신(信)을 바치며 회상을 일구어 나가는 모습에 중앙총부건설80주년과 미주총부건설을 앞두고 지금의 교단 구성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지금 교단 원로들의 원불교적 가계와 소태산의 교화법이 한눈에 들어온다. 교사와 원불교 인물사를 자연스럽게 꿰게 된다는 말이다.

중근의 교도에게는 신심이 환희용약할 수 있도록 하고, 교단의 행정가들에게는 당시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과 ‘저절로 되는’ 교화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닮고자 하고,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한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완독한 신입교도들은 신앙·수행의 공부법을 교조를 통해 직접 듣게되며, 교단사를 논할 지식이 생기게 된다. 일반인들도 《…소태산 박중빈》을 읽고나면 원불교 전문가가 됨은 물론이요, 교도증만 안가진 원불교도가 되니 새롭고 효과적인 교화 재료가 탄생한 셈이기도 하다.

《…소태산 박중빈》에는 초기 교단과 관계되는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결코 혼란스럽지 않다. 이 교도의 입담이 출가자를 비롯한 연륜 깊은 교도들에게는 물론이요, 초입교도나 일반인들도 그들을 맞추어 보는 ‘재미’와 원불교라는 한 종교조직을 어느새 ‘인식’할 수 있도록 펼쳐 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소태산 박중빈》은 대종경의 말씀과 <원불교교사>가 만나고, 서당을 3개월 밖에 다니지 않았으나 해박한 대종사님의 문학들이 넘실대고 있다. 이미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1991, 깊은샘)를 저술한 바 있는 이 교도의 해박함 때문이다.

《…소태산 박중빈》속의 소태산은 삶의 철학이 빈곤하고 혼돈속에 갈등하는 이 시대인들에게 ‘진리와 인간’이라는 화두의 자연스런 나침반이 되어 다가선다.

도서출판 동아시아, 1권 314쪽·2권 294쪽, 각권 값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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