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현장 활성화와 중앙총부 경제자립은 하나이다”
“진실이 묻히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

▲ 송 인 호 / 감찰원부원장
감찰원은 향후 3년간 ‘법치교단 점검’ ‘정신운동 전개’ ‘예방감찰 강화’ ‘신상필벌의 행정’ ‘감찰조직의 활성화’ 등 역점사업을 펼친다.

특히 감찰원은 교구규정 개정으로 신설된 교구 호정위원회가 빠른 시일에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교구사무국과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 호정위원회는 교구자치화를 조속히 정착시키고, 예방감찰을 강화하기 위해 감찰 행정의 자율적인 권한을 교구로 이양한 한 부분이다.

부임 3개월째를 맞고 있는 인타원 송인호 부원장은 “교구 호정위원회는 2월말까지 7인 이내로 위원을 구성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호정위원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자체적인 자정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3월중 역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호정위원회와 관련, “열린 시대, 정보공유의 시대에 맞게 정확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편중됨이 없도록 하는데 있다”면서 “좋은 일은 더욱 드러내고 어려운 일은 제대로 교정될 수 있도록 합심합력하고 단결하는 교단 풍토를 이뤄 가는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역설했다.

임기동안 송 부원장은 법은 세우되 사람을 중시하고, 진실이 묻히거나 왜곡되지 않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감찰을 통해 철저히 하겠다, 다만 사건이 터진 후에 그 일이 방치되어 저해 요인으로 남거나 진실이 가려져 가슴 아픈 일이 없도록 빨리 수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송 부원장은 위로는 좌산종법사의 기본 방침과 장혜성 감찰원장의 지도를 받들고 아래로 사무처 직원들과 팀을 이뤄 상의하달 하의상달의 통로가 되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직접 나서서 격의 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남의 세정을 알아주는 중간 지도자의 역할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점이다.

이는 감찰원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체 교역자의 ‘서원정신 환귀’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회상에 왜 왔느냐’ 또 ‘무슨 일을 하느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여 맡은 바 일과 보람찬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감찰원이 감시나 조사하는 기관이 아닌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턱이 낮은 곳, 누구나 찾아오는 감찰원, 편히 찾아와 상담하는 감찰원이란 인식을 폭넓게 홍보해 갈 계획이다. 송 부원장은 “전무출신의 서원정신이 초기 교단처럼 되기는 어렵겠지만 원기100년에는 단결과 희생, 봉공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상담역할을 다해 내겠다”며 “우리가 세운 근본 서원이 좌절되지 않고 교법이 살아나도록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금년 감사와 관련, 송 부원장은 “기관과 단체, 법인이 경제를 살리고 투명한 재정 관리가 되고 있는가, 교단의 정책과 일관된 운영을 하고 있는가를 점검하겠다”며 “각 교구 감사를 통하여 교단의 정신이 하나로 통하고 법이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지도와 감독을 하겠다”고 밝혔다.

“감찰 행정이 넓고 큰 것 같으면서도 전문적인 성향을 요하는 부분이 있어 새로 출가한 마음과 자세로 배우고 있다”는 송인호 부원장. 순임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를 정도로 백성들이 태평성세를 누렸듯이, 감찰원이 무슨 일 하는 곳이냐고 반문할 정도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법을 세우고, 법의 형평성을 유지하며, 미연에 방지하는 행정을 펼치는데 온갖 정성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강한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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