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솔솔송 자원봉사대·익산시 자원봉사 종합센터를 찾아서
솔솔송 노래 부르며 사랑과 진실을 이웃에게!

▲ 솔솔송 자원봉사대에서 제공하는 어르신 무료 점심공양 모습, 어머니 자원봉사대원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솔솔송 자원봉사대 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 상근임직원. 사진. 왼쪽부터 안일렬 사무국장,이효경 간사, 이병기 상임고문,유병훈과장,신선화 이사장
200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이다.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이 이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5·31 조치 이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이 장려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원봉사라는 개념이 일반인들까지 확산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시 창인동에 자리잡은 (사)솔솔송 자원봉사대·익산시 자원봉사 종합센터는 우리 나라에서도 한 발 앞서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원불교 총부가 위치한 익산시에서 원불교 이념에 바탕하면서도 일반인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참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구랍 21일 오전 11시40분, 솔솔송자원봉사대(이하 솔솔송) 대강당에는 노인 8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솔솔송에서 월~금요일까지 제공하는 어르신 무료 점심식사 공양을 받기 위해서다. 이미 어머니봉사대원들과 자원봉사대원들은 점심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몰몬교선교사인 하인즈와 핸슨, 삼정원에서 사회적응훈련차 참가한 청년의 손길이 바빠진다. 불과 10여분만에 식사를 마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일어선다.

솔솔송에서 하는 일은 이 뿐만이 아니다. 연중행사로 이·미용봉사, 익산 노인의 전화, 어르신 문화교실(서예·노래·요가·바둑교실), 마음대조공부방(1, 3주 화요일 7시), 스포츠댄스 교실, 환경정화봉사활동 및 교통캠페인, 청소년 쉬러오래(토요일 오후1~5시), 독거노인 방문봉사, 새천년 새 화장실 만들기 등이 쉴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어린이 봉사체험 마음학교, 학생봉사대 훈련(여름·겨울), 솔솔송 지도교사훈련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개념을 숙지시키기 위해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 미래를 보아 투자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학생봉사대 발대식, 재활용품 나눔장터, 익산시 자원봉사축제, 익산시 자원봉사대의 밤, 솔솔송의 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은 신선화 이사장(법명 충선, 김성은 교무 정토, 원광여고 교사)과 남궁 문 익산시 자원봉사센터 소장(원불교청년회장, 원광대 교수)과 이병기 상임고문, 최재석 사무총장(원광고 교사), 안일렬 사무국장, 유병훈 사회복지과장, 이효경 간사(강성원 교무 정토) 등 사무국 직원의 헌신적인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익산시 자원봉사센터는 1999년 익산시의 자원봉사 활동을 총괄 운영하는 단체로 솔솔송이 익산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름은 둘이지만 하는 일은 하나라고 보면 된다. 자원봉사 센터의 개소로 익산시의 자원봉사 활동은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수준이라고 한다.

신선화 이사장은 “고문단, 전문위원, 이사 등 언제든지 달려올 준비가 되어있는 탄탄한 임원들과 어르신봉사대 46명, 어머니봉사대 55명, 청년봉사대 520명, 대학생봉사대 70명, 청소년봉사대 577명, 외국인봉사대(선교사, 통일교주부) 등 총 1,268명의 대원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임원들은 매주 화요일 아침 7~8시 1 주일간의 업무추진 현황과 계획을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솔솔송이 익산시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솔솔송 만의 끈끈한 저력이 밑바탕이 됐다. 1985년 중앙교구 청년 26인이 뜻을 모아 매주 토요일 오후 원광대 정신과병원을 방문하면서 싹을 틔웠다.

남궁 문 소장은 “솔솔송이란 이름을 정한 것은 솔솔 부는 봄바람이 쌓인 눈을 녹이듯 흔적없이, 상없이 사랑과 진실을 이웃에게 전하는 노래를 끊임없이 부르자는 취지로 이름을 정했다. 한자로는 소나무 송(松)이며, 영어로는 노래라는 SONG이다”면서 “월1회 은혜훈련을 실시, 봉사와 공부를 병행해 출가교역자 15명, 정토회원 20여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그후 1996년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초대 이연희 이사장(김혜봉 교무 정토)을 중심으로 현 건물을 수리·입주하는 한편 익산 노인의 전화, 무료급식, 노인문화교실을 개설하는 등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잡아주었다.

1997년 솔솔송 선배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자원봉사자 관리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자동이체제도를 통한 모금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학생봉사대 훈련이나 프로그램 진행은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를 지도교사로, 원불교학과생과 원광대 손짓사랑회 학생들을 도우미로 활용하고 있다.

신선화 이사장은 “예비교무들이 10여년의 수학기간에 청소년들과 접촉하면서 감각을 키워 청소년교화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어머니봉사대는 김밥을 준비하고 노인봉사대는 학생들의 서예를 지도하는 등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게 활동하다 보니 원광고 하영진 대원은 “사회복지과에 진학해 졸업후 솔솔송에서 활동하겠다”고 할 정도이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1998년 전라북도 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 자원봉사수기 최우수상, 2000년 청소년유공단체 표창을 받았다. 구랍 22일에는 제7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 특별공로상 수상자 6명 가운데 민간단체로는 유일하게 신선화 이사장이 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솔솔송은 삼학수행의 실천정신을 통한 봉사심 확립으로 무상행의 대봉공인을, 사은신앙의 실천정신을 통한 봉공 실천으로 무등등한 대각도인을 배출해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를 건설한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솔솔송은 삼동윤리 정신에 바탕해 종교의 울을 넘어선 활동으로 교법을 실현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학생봉사대 조직은 전국 어느 곳이나 가능하므로 익산본부가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 지부를 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면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봉사대에 가입을 원하는 분은 (063) 857-7651이나 국번없이 1365로 하면 된다. 후원하고자 하시는 분은 일반회원 1천원(1구좌), 특별회원 10구좌 이상 후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로 가입하면 된다. 우체국 400085-0318044 솔솔송자원봉사대, 농협 551-01-282340 솔솔송자원봉사. 홈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http://www. solsolsong.com

안일렬 사무국장은 “1천원의 작은 정성을 합할 뜻 있는 분들이 많이 가입했으면 한다”면서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동참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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