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 심성계발훈련

경남 합천의 교립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가 24일 심성계발훈련을 가졌다. 황직평 원로교무와 경주화랑고 이형은 교무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자신들의 일기를 발표하면서 친구들과 부딪히는 문제, 담배끊는 어려움, 학교 생활의 답답함, 그리고 진로에 대한 불안감, 시험과 성적 걱정,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염려에 이르기까지 진지한 감정을 받았다.

또 학생들의 일부는 최문주 사회복지사(합천군청소년상담실)와 함께 ‘그림을 통한 마음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자 마음 속에 떠오른 그림들을 그리고 그림을 공개한 후, 학생의 심리 상태나 욕구·정서 등을 토론으로 읽어 내는 시간이었다.

오후에는 도서관에서 교직원들만 모여서 마음공부훈련을 하였다. 선생님들 역시 교육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데리고 살면서 겪는 힘겨움과 갈등, 아픔과 슬픔을 정기일기를 통해 토로하였다.

황 원로교무는 이들에게 “경계마다 온전한 생각으로 깨어있기”를 주문하면서, “지금 대안교육을 하고 있는 이 일이 힘이 들지만 작은 일이 아니며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값진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인성교육과 체험학습을 통해 대안적인 특성화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의 위상에 걸맞게 원경고는 매월 마음공부 정기훈련과 함께, 봄·가을로 심성계발훈련을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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