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제와 같은 공동체 형식의 훈련도량
파리교당이 프랑스 노르망디에 설립
독일 레겐스부르그교당 첫 교도훈련

▲ 프랑스 노르망디에 자리잡은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 전경.
하나의 유럽, 이제 유럽인들에게 원불교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유럽의 유명한 휴양지인 프랑스 노르망디의 꼬빌에 교단의 훈련원이 들어 들어서기 때문이다. 파리교당(교무 김신원)은 지난해 말 이곳에 1만3천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기존 3동의 석조건물을 수리해 가칭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이하 무시선공동체)를 건설중이다.

꼬빌은 2차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유명한 껑과 자동차로 30분 파리와는 2시간 30분 거리이며,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인 스위스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엔 카누·승마·암벽등반·페러글라이딩·산악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자연조건이 갖추어져 있고, 무시선공동체내에는 법당과 숙소·텃밭 등이 있어 청소년훈련장과 사상선 도량으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무시선공동체는 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공식 관광숙박업 인가증도 갖추고 있어 유럽인들의 자연스러운 접근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파리교당의 김제영 교무는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떼제공동체, 틱낫한 스님의 자두마을, 티벳사원 등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동양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단위교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럽인들에게 자연스럽게 교법을 알리기 위해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교무는 현지 방문객들에게 요가와 선을 지도하고 원불교의 교법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첫 공식훈련으로 지난 31일부터 8일까지 독일 레겐스부르크교당(교무 이윤덕·원법우) 교도훈련이 진행되었다.

무시선공동체는 휴양과 사상선을 겸할 수 있는 훈련도량이자 가족이나 일반 여행자들이 민박도 할 수 있는 자력적 다용도 시설이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유럽인들에게는 교법홍보와 수행체험, 국내 교도들에게는 훈련 및 순례, 일반인들에게는 여행숙소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시선공동체는 단장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정착되는 내년 봄 15주년을 맞는 파리교당과 함께 합동 봉불식을 올릴 예정이다.

무시선공동체의 개원은 교단 국제교화의 새로운 교두보가 될 것이며 유럽교화에 활력을 줄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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