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의식교화를 통한 교화활성화 방안’

‘의식교화를 통한 교화활성화 방안’ 금년도 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주제이다. 원불교의 강점인 의식교화를 살려 교화로 연결하자는 취지이다.

21일 중앙총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발표는 발표자와 토론자 모두 현장 교무들이다. 현장의 소리를 많이 듣겠다는 것이다.

발표는 정귀원 교무(하동교당)가 ‘초기교단에 나타난 의식교화와 재에 관한 연구’, 이인성 교무(추부교당)가 “교당의 영모전 조성이 현장교화에 미치는 영향’, 정숙현 교무(일산교당)가 ‘가족교화와 의식보급에 관한 연구’ 등 3편.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교당 영모전 조성시 개인위패 설위와 납골당 조성 문제. 이인성 교무는 예전정신을 손상하지 않는 대안으로 “첫째 영모전을 영정실로 정의하자, 둘재교구 중심에 영모전을 건설하여 교당의 개별위패를 공동위패로 이관, 셋째 예전을 수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영모전 조성은 현 교법정신에 비쳐보아 조성이 가능하나 개인위패 설위는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정리했다.

납골당 조성에 대해 김일상 교화훈련부장은 “의정부교당에서 조성하려고 했으나 예전을 수정하지 않는 한 불가하다.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토론자로 나선 김경일 교무(문화교당)와 박용덕 교무(가수교당), 정귀원 교무는 시범적으로 실시 내지 적극 검토를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 두 교무는 기성종교의 경우 납골당을 설치하고 있고 교도 복지 차원에서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귀원 교무는 “원불교 재 의식은 시대화·생활화·대중화한 신정예법으로 기성종단이나 가정에서 하는 재례와 비교해볼 때 독보적인 가치가 있는 교화의 보고”라며 “노인교화에서 내생 준비와 계획까지 프로그램화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현 교무는 “기도는 근기에 맞게 일심을 다 할 수 있도록 이끌었으면 한다. 출생례는 태아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며 “천도재의 경우 입관식은 못질하기 전에 하고, 열반기념제 때도 약력보고와 기념문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도인 교무(남서울교당)는 “의식도 감성시대, 영성시대에 부응해서 불단장엄`조명, 적절한 성가, 감정을 유도해야 한다”며 의식진행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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