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도중 발견 인터넷에 의사 밝혀
중앙총부 원불교역사박물관 입구에 전시

▲ 좌산종법사와 조정근 수위단중앙이 원불교역사박물관 입구에 있는 일원상문양 암석을 살펴보고 있다.
무게가 3톤에 이르는 일원상 문양 암석이 이웃종교인에 의해 기증되어 중앙총부에 둥지를 틀었다.

종교의 울을 넘는 따뜻한 마음의 주인공은 전주시 내산교회 장로로서 토목건설업을 하고 있는 김재영 씨(55).

김씨는 전라북도 산서에서 장수를 넘어가는 비행기재의 도로 선형변경 확포장 공사를 하는 도중 일원상 문양이 선명한 암석을 캐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며 이 바위를 달라고 했단다.

그러나 아들이 원광대 경영학부에 재학중이라 원불교를 익히 알고 있던 김씨는 원불교의 심볼이 담긴 신령스런 바위라 생각하고 서둘러 흙을 덮었다. 그리고 인터넷에 이같은 사정을 알리며 원불교인에게 이 바위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8월 말, 유덕종 예비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 3년)는 인터넷 서핑도중 이 글을 발견하고 황직평 원로교무에게 알렸다. 황 원로교무는 김장원 재정산업부장과 함께 김씨에게 연락을 취하고, 31일 현장에서 이 암석을 실어 1일 새벽 중앙총부 원불교역사박물관 입구에 안치했다.

한 지질전문가는 “2.5m×1.5m 규모의 이 암석은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졌으며 일원상 부분은 흰 석영 재질로 계속 자라는 돌”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화강암이 오랜 세월동안 압력을 받아 편마암이 되었고, 그 표면에 물이 흘러 돌아 SIO₂의 침전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일원상처럼 되기는 힘들다고 한다.

오만년 대운의 불연을 상징하는 일원상문양 암석도 신비하지만 이 암석이 이웃종교인에 의해 기증되었다는 점이 더욱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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