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배양 및 선 지도자 훈련 겸해
영세교당교무 심화모임, 맞춤 교육 큰 성과

영세교당 교무훈련 심화모임이 7∼9일 성주 삼동연수원에서 열렸다. 이는 지난 6월 10∼12일 중앙총부에서 열렸던 영세교당 교무훈련 때 배운 내용을 3개월간 현장에 적용해보고 심화하기 위해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 많은 훈련이 있었지만 구성원들이 공식적인 모임을 통해 일종의 맞춤교육을 갖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보인다. 이는 참여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훈련 강사였던 봉명근 교도(전북대 경영학과, 둔산교당)의 뜻이 맞았기 때문이다.

7일 오전 10시 삼동연수원에서 모인 교무는 훈련을 난 30명 가운데 10명. 훈련을 주관한 교화훈련부 오진경 훈련과장도 참석, 교화모델을 창출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교무훈련과 겹쳐 예상보다 적은 숫자가 참석했지만 그 열기는 여느 모임보다 뜨거웠다. 필요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탓이리라. 이들은 지속적인 모임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오는 11월25일 구봉교당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박현심 교무(줄포교당)는 “지금까지 많은 훈련을 받았지만 피드백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경험을 공유하고 교화의지를 다잡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첫 시간은 봉 교도의 리더십 강의. 그는 “훈련을 마친 후 만경·추부교당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변화 추진전략과 변화자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변화관리 접근방법 7단계 모델(변화의 필요성, 위기감 조성, 추진팀 구축 및 조직공감대 형성, 해결책 개발, 저항극복, 성과창출, 실행체계 구축·문화전략)을 본인이 모 회사에서 성공시킨 급여제도 변경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변화를 이루려면 추진자인 교무가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원 교무는 “훈련 후 교도들에게 교당 일을 모두 이양했고, 청소년교화를 위해 한문교실을 여는 등 교화 의지가 더욱 뜨거워졌다”고 발표했다.

서경은 교무(예산교당)는 “훈련 때 그린 마인드맵을 보며 점검을 한 결과 교당 부지 매입, 지역사회 홍보 등에 성과가 있었다”며 “내년에 교당을 신축하면 문화교화를 비롯한 다양한 교화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0,40대 교무들이 교화현장에서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일 할 수 있는 곳에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영세교당 교무들이 자긍심을 가질 때 마음이 살아난다, 영세교당 탈피를 위해서는 교무들의 역량 향상이 시급하다, 교화도 경영이라는 생각으로 체계적인 교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봉 교도는 “훈련 후 교무들의 역량과 의식이 급진전 됐다. 영세교당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설문조사를 통한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이에 바탕해 인력배치를 비롯한 전반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8,9일은 삼동연수원장 길도훈 교무의 지도로 좌선의 단계화, 무시선법, 행선을 하며 선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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