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년 총단회의 자유발언은 어떤 결과를 미리 예측하거나 발언에 대해 교정원의 답변이 이루어지지 않아 말 그대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아무 제약 없이 토로하는 마당이었다.
열린 교정, 함께하는 교정, 활력있는 교정을 표방하고 있는 현 교정원에서 의지를 갖고 현장의 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여서 발언자들도 그만큼 진지했다. 몇 가지는 앞으로 교정원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하나는 ‘맘먹고 교화를 해볼 테니 사람을 달라’는 청원이다. 교화를 해 보겠다고 작정하니 길이 열리고 희망이 보이는데 사람이 없어 못한다는 소리다. 배출되는 교무 숫자는 정해져 있는데 보내야할 곳, 달라는 곳은 많다. 외연 확장으로 누수 되는 교화인력, 다양한 개인 욕구, 40%가 넘는 1인근무 영세 교당 등 풀어야할 쉽지 않은 문제들이 막고 있다.
둘은 중앙총부는 ‘마음의 고향’이 되어달라는 충고이다. 위에 있는 총부가 아니라 스스로 개혁과 개선으로 작은 총부가 되어야 하고, 그 역할은 마음의 고향이기를 원했다.
셋은 30, 40대가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가장 많은 30, 40대가 왜 침묵하는가? 온라인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층인데 법적 구속력을 갖는 오프라인을 왜 외면하는가. 무엇이 입을 열지 않게 하고 있으며, 말하지 않은 그 뜻은 무엇인가.
교정협의 자유발언에 나타난 교무들의 뜻을 교정원은 알아야 하고,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