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국제종교평화회의에 전팔근·박청수 교무 참여
종교인의 평화 목소리 현실 정치 반영 노력 돋보여

전팔근·박청수 교무를 비롯한 국내 7대종단 대표 및 WCRP(세계종교인평화회의)와 ACRP(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등 세계 12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2004국제종교평화회의에 참여하여 동아시아 평화와 남북긴장완화에 대한 종교인의 역할을 토론했다.

‘동아시아 평화의 집짓기’라는 주제로 21∼23일 서울 올림피아 호텔에서 열린 이 회의는 평화포럼(이사장 강원룡)이 주관했다.

3일간 논의된 평화회의는 동아시아 평화의 관건을 남북관계로 좁히고, 이를 위해 세계각국의 종교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했다.

이들은 ▷신뢰를 통한 공동안보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 ▷국제관계 속 남북한의 자주성에 대하여 집중 토론을 이어 갔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한 세가지 논지들의 실천적 방안을 채택한 성명과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나가야 한다는 것과,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남북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종교인들도 평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는 상호 정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각국의 종교와 시민운동체제가 압력단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평화포럼을 통해 미국과 유엔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과 시민단체 등에게 전달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요청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임동원 전통일부장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강원용·박종화·김소영 목사 등 에큐메니칼 인사들을 비롯해 김종수 신부·변진흥 KCRP사무총장·도법(실상사)·법륜스님(정토회) 등 진보적 성향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국제적으로는 WCRP 및 ACRP, 국제평화회의(IPC), 그리고 참여불교국제네트워크(INEB) 등이 협력했다. 교단에서는 ACRP사무총장인 김성곤 교도, 이명신 문화사회부장, 김대선 교무(성동교당), 박도광 교무(원광대) 등도 참여하여 지혜를 모았다.

이번 포럼은 종교와 현실정치의 상관관계가 모색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졌다. 더불어 교단 관계자는 남북간 평화 논의 구조에서 WCRP와 ACRP를 통해 ‘평화를 생산하자’는 신정법문 실천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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