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향허기자
교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가 5∼6일 열렸다. 당초 계획했던 시간을 넘길 정도로 진지했던 토론회였다. 그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올만한 주장은 다 나왔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과연 우리 교화가 현재 경쟁력이 있는가?’하는데에 초점을 초점에 맞췄다면 보다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지않았나 하는 것이다. 교화 경쟁력을 높이는 직접적인 논의보다는 교화를 둘러싼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을 바꾸는데 초점을 두었다는 뜻이다.

한 교무는 ‘이런 회의가 10년전에도, 20년전에도 있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가 실험실의 청개구리처럼 변화에 무뎌가다 죽고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사실 현재 상황은 그때보다 더욱 심각하다. 한국사회는 다원주의 사회로 접어들어 종교의 비중이 예전과는 현저히 떨어졌고, 단학·마음수련·아바타 등으로 대표되는 신영성주의 운동으로 우리 교화의 경쟁력은 과거보다 비할 수 없이 약화됐다.

특히 1주일에 법회 한 번 보는 우리 교화패턴은 이제 한계에 직면했다고 본다. 우리 교당규모나 법회는 음악, 미술, 건축, 설교 어느 것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우리는 우리 교법의 장점인 문답감정 문화를 살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일반인들에게 우리의 교화방식이 매력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입교자는 많아도 교도수가 늘지않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생활 속에서 상시응용주의사항을 실행하고 교당에서 문답감정을 받는 생활종교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마음공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는 우리의 경쟁력을 살릴 수 없다. 또한 교당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원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으로 교화패턴이 바뀌어야 한다.
법회, 요가교실, 다도교실, 마음공부방, 선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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