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편견 바로잡는 전국대안학교 대동제

▲ 4일 열린 전국대안학교 대동제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미니 솟대를 만들고 있다.
4일 전국 대안학교 대동제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서울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서울교구와 (사)상록청소년육영회(이사장 김성곤)가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전국 대안학교 청소년, 선생님 등 7백여명을 초청한 것이다.

오후1시, 한국교총 주변엔 설탕과자를 만들어 먹으며 웃는 아이들, 진지한 표정으로 미니 솟대를 만들어 보는 학부모, 학교신문을 직접 만들어 배포하는 학생들, 학생들의 연간 교육물들을 밝은 표정으로 둘러보는 교육관계자들…

대동제의 분위기는 교총회관 주변에 마련된 각 대안학교의 부스가 한껏 고조시키고 있었다.

오후3시, 대동제의 본무대가 올라가자 대안학교 학생들은 댄스와 풍물, 연극 등 그동안 준비한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저녁식사 후엔 축하 음악회도 열렸다. 한편, 진학설명회와 교립 대안학교의 마음공부 사례발표회도 열렸는데 이날 대동제를 찾은 예비학부모들이 크게 관심을 보였다.

대안학교 대동제는 해당 청소년들이 전국에서 모여 같은 생각과 처지를 공유하며 자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는 감동을,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는 예비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넘어 놀라움과 강한 관심을 유발했다.

이들은 “나 여기 있어요!”라고 크게 외치며 사회의 외면과 편견을 바로잡고 있었다.

그러나 전국의 대안학교가 24개인 점을 감안하면 종교를 떠나 좀더 많은 대안학교들의 참여와 주최측의 유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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