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가 5∼6일 이틀 간 열려 정체된 교화의 원인을 찾고, 앞으로 방향까지 정리하였다.

현재 중앙총부 교정원에 근무하는 교무 수는 100여명이다. 100여명이 근무해도 업무 분량은 많다. 또한 수시로 발생되는 일 때문에 고유의 업무를 다 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교정원은 현재의 업무와 시스템을 정비하여 교구에 이관할 수 있는 업무는 넘기고 정말 중앙총부가 해야할 고유 업무에 전력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분권화문제도 이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교화의 경우 지역에 맞게 대형 교당을 세워 청소년들과 교도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 교도는 딸에게서 “친구 따라 교회를 갔는데 교회와 비교가 되어 허름한 교당에 친구를 초청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과거에는 교당이 지역의 대표적 건물이 되고, 교도들의 주거환경보다 좋았다. 사회는 대형화로 변화되는데 교당은 발전하지 못하고 옛 모습으로 영세성을 면하지 못한 데서 오는 현상이다.

또 동네교당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차를 몇 번씩 갈아타고 먼 곳의 교당에 다니니 이웃 교화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도 옛날 다니던 그 교당으로 예회를 나가기 때문이다. 먼 곳 교당에 다니는 이유로 친구들이 있어서, 교당 직책을 맡아서 등 다양하다. 이웃 사람을 교당에 권하고 싶어도 혼자 다니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먼 곳 교당에 같이 다니자고 하지를 못한다는 이야기다.

농촌교당도 지역의 인구수에 비례하여 적정 교도 수와 규모를 정하여 여기에 맞게 재편성하여 교무 배치가 되어져야 한다. 영세교당을 그대로 두고는 교무들의 교화력이나 건강만 소모하고 말 것이다.

이와 같이 농촌은 농촌대로, 도시는 도시대로 구조조정의 문제는 심각하고 시급한 일이다. 문제는 다 나왔다. 이제 결단을 내려 단행하는 일만 남았다. 다행히 중앙총부 교정원이 내년도 인사에서 교무 인력을 감축하겠다니 이와 함께 과감한 교화 중심 인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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