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당 후원, 북인도 히말라야 설산 라다크에 종합병원 설립
상가세나 스님, 힌디어판 『원불교교전』·라다키어판 『정전』 출판

▲ 강남교당 후원으로 설립된 라다크의 병원 개원식을 마치고 박청수 교무 일행이 기념촬영.
세계인류 60억 가운데 10억명이 공존하는 거대한 땅, 본교의 연원불 서가모니불이 탄생한 성지 인도에 새 부처님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대도정법의 종자가 건강하게 싹트기 시작했다.

서울교구 강남교당 서타원 박청수(誓陀圓 朴?秀) 교무와 교도들이 지난 10년세월에 걸쳐 북인도 라다크와 남인도 뱅갈로에 공(供)들여온 결실로 힌디어판 『원불교교전』과 라다키어판 『정전』이 출간된 것.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설산(雪山)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LEH) 근교 데와찬에서는 강남교당의 후원으로 건립된 「마하보디 마더 박청수 카루나 자비병원」 개원식과 함께 『원불교교전』(번역판) 출판기념식이 성대하게 이뤄졌다.

박청수 교무와 강남교당 교도 등 한국손님 35명과 인도정부, 라다크 지역 현지 저명인사와 마하보디 불교기숙학교 학생 등 1천여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신성한 점등식, 마하보디 학생들의 기원의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박청수 교무의 후원으로 라다크에 큰 불사(佛事)를 이룬 상가세나 스님의 환영사와 병원장 푼속 박사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어 삼팰 라다크불교협회장, 사피라수 라다크회교협회장, 게르간 모라비안교회 목사, 병원신축성금 가운데 2억원을 희사한 강남교당 김형진 교도 등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진 『원불교교전』(번역판) 출판기념식에서 라다크지역 불교지도자 사르스 린포체는 『원불교는 불교의 핵심적 행동인 자비를 앞서서 실천하는 좋은 종교』라며 종교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청수 교무는 고원(高原)지역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아래 장시간동안 계속되는 기념 식전에 함께한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자비심으로 『법신불 사은님의 가호와 은혜속에 서가모니부처님의 탄생성지인 인도, 영혼의 땅·마음의 고향인 라다크에 병원을 설립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병원 개원으로 인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하루속히 고통에서 해방되길 기원한다』고 간결하게 인사말을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청수 교무는 마하보디 국제선센터, 라다크정부, 라다크 불교협회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마하보디 마더 박청수 카루나 자비병원」은 3천여평의 대지위에 2층짜리 연건평 4백평 규모로 50개의 병상을 갖추고, 전문의 6명이 내과·일반외과·정형외과·치과·산부인과·소아과 등 10개 과목과 명상·요가와 전통적인 암치(Amchi)요법을 시술한다.

또한 계곡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산악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앰블런스를 이용한 이동진료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이 병원은 3년의 공사기간을 통해 강남교당의 후원성금 5억원으로 현대적 장비와 시설을 갖춘 라다크지역 유일의 민간종합병원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게 되었다.

힌디어판 『원불교교전』과 라다키어판 『정전』은 상가세나 스님이 박청수 교무의 후원에 보은하는 뜻으로 대학교수인 번역전문가에게 각각 의뢰해 1년여에 걸쳐 영어판 교전(전팔근 원로교무 번역)을 번역한 후 여러 교수들의 감수후에 출판하게 됐다.

상가세나 스님은 『우선 1천부씩을 출판하였고, 지식인들에게 보급해 반응이 좋으면 더 많이 출판하겠다』며 『원불교 교리가 쉽고 현대인들에게 크게 유익한 만큼 인도인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청수 교무는 경전출판 및 병원개원 축하금 미화 2만불을 비롯, 학생장학금·양로당후원금·유목민마을 후원금 등 한화 3천3백만원을 이번 행사기간동안 희사했다.

박청수 교무는 『이번 행사 준비와 통역(한국어, 영어, 라다키어 3개어간)에 공이 큰 원현장·광조(원광대 원불교학과 재학중) 남매가 졸업하면 인도 수도 델리에 교당을 마련해 인도교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청수 교무는 10년전 상가세나 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북인도 설산 라다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라다크 출신인 상가세나 스님(41)은 레 근교 데와찬에 대지 16만여평을 확보해 박청수 교무(강남교당)의 후원성금 10억여원에 힘입어 마하보디국제선센터, 마하보디 불교기숙학교, 병원, 양로원, 여승원 등 교화·교육·자선사업기관을 두루 갖춘 종합복지타운을 건설하게 됐다.

이는 원불교 교당 설립을 통한 직접교화는 아니지만 티벳불교(대승불교)와의 만남과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한 간접교화의 장이요, 종교·국경·인종을 초월하는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주의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정신을 실현하는 뜻깊은 현장이라 하겠다.

마하보디 국제선센터 대법당에는 불상과 함께 일원상과 대종사 진영이 모셔져 있고, 학교·병원 등 곳곳에 일원상 상징과 깃발, 대종사 진영과 박청수 교무의 사진이 걸려 있어 현지 주민은 물론 그곳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원불교를 알리는데 크게 역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와 교도들이 공들여온 정성이 『원불교 교전』 번역판 출간을 비롯, 라다크 데와찬의 대불사와 더불어 인도교화의 결실을 위한 건실한 법종자로 싹트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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